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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사 이래 첫 임원 직급 도입…"업무 권한·책임 필요성 절감"

최종수정 2021.10.07 11:38 기사입력 2021.10.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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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카카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임원 직급을 도입했다. 지배구조와 사업운영방식 변화를 통해 플랫폼 독과점 논란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일자로 미등기 임원 10명을 발령했다. 홍은택 커머스CIC 대표, 권대열 최고관계책임자(CRO), 정의정 최고기술책임자(CTO), 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CIO), 이성호 최고재무책임자(CFO), 김택수 최고프로덕트책임자(CPO), 강형석 최고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김연지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이 포함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동안 사세가 비약적으로 커지고 각 조직의 권한·책임의 분산 문제가 불거져 각 업무 부문을 관장하고 책임질 임원 직급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며 임원 직급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미등기 임원은 본인이 보유한 자사 주식에 대해 수시 공시 의무를 갖는다. 이에 따라 이들 임원은 전날 특정증권등소유상황을 공시했다.


카카오는 창사 이래 등기이사, 사외이사 등 상법상 필수 임원 7명을 제외하고 미등기 임원을 두지 않았다. 수평적 조직 문화를 지향해서다. 대외용으로 임원 직함을 쓰는 직원도 있었지만 내부적으론 미등기 임원과 직원을 구분하지 않았다.

임원 직급 도입은 지배 구조와 사업 운영 방식을 바꿈으로써 현재 겪고 있는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카카오의 의지로 풀이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 5월 컨퍼런스콜에서 "공동체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본사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공동체 사업의 운영 방식이나 지배 구조에 대해 여러 가지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직 구조의 변화를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위기가 회사의 방향성을 제시해줄 콘트롤타워가 부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수평적이고 각 계열사들이 독립경영으로 움직이는 카카오 특유의 조직 구조가 지금의 위기를 낳았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최근 거침없는 사업 확장으로 ‘문어발 확장’이라는 비판을 들으며 당국은 물론 정치권과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급기야 총수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국회 국정감사에까지 불려나가 의원들로부터 골목상권 침해, 탈세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을 받았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 소환돼 다시 한번 증인대에 선다. 산자중기위는 김 의장에게 온라인 플랫폼의 독과점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 수수료 인상, 시장 독점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류긍선 대표도 김 의장과 함께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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