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상 공유 서비스 종료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만 남겨
기존 고객들 불만 쏟아져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LG유플러스 가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U+박스’ 서비스 종료에 이어 TV로 사진·영상을 공유할 수 있었던 가족채널 서비스도 사실상 중단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는 오는 12월1일자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영상을 IPTV인 U+tv 970번 채널로 전송하는 가족채널 서비스를 중단한다. 직캠 형태의 실시간 스트리밍(생중계) 기능만 TV 팝업창 형태로 전환돼 잔존한다.
이번 가족채널 서비스 중단은 지난 8월 LG유플러스 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U+박스 중단에 따른 후속조치 일환이다.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가 이용률 저조 이유로 중단되면서 ‘U+스마트홈’과 ‘U+스마트홈 이지’ 서비스에서도 개인 저장 서비스가 사라졌다.
사진·영상 공유 기능은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대면(언택트) 명절’ 분위기 속에서 더 각광받던 서비스다. 모바일 기능에 취약한 부모 세대는 IPTV를 이용해 바로 자녀 영상과 사진을 전송받아 대형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었다. 유아동 자녀를 둔 가정에서도 보관과 시청이 편리해 인기였다.
서비스가 갑자기 종료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쏟아졌다. U+tv가족방송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후기에는 "가족채널 아기들 사진과 동영상을 올려서 잘 보고 있었는데 사진 올리려니까 기능이 사라졌다"며 서비스 재개를 요청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IPTV에서는 서비스 종료 고지가 반영되지 않으면서 사측의 안내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PTV 서비스 본질에 집중하기 위한 노력 일환으로 일전에도 게임 등 이용률이 저조한 서비스들을 축소한 경험이 있다"면서 "기존에 고객이 업로드한 사진과 영상은 서비스 종료 전 백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 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최초로 IPTV 제휴를 맺은 데 이어 11월 12일 디즈니플러스(+) 공식 론칭을 앞둔 상태다. ‘U+아이들나라’를 비롯한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는 데 이어 최근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통해 전문 어린이 채널 ‘더키즈’도 개국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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