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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부채한도는 해소될 악재…취업율·물가·환율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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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 양당 합의 전망…불확실성 해소로 반등 가능
이번주 발표 고용 지표 주목…증시 부담 높일 수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부채 한도 조정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부채 한도 조정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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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조정을 두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결국 해결될 문제인 만큼 정부 파산이라는 최악의 결과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조만간 발표될 9월 미국 고용지표와 이에 따른 물가 전망과 환율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美 연방정부 부채 한도는 악재 해소 대기 요인

4일 KTB투자증권은 이 같이 분석했다. 현재 미국 연방정부 부채 한도 추가 유예 또는 증액을 둘러싼 미국 의회 대립이 지속되고 있다. 앞서 2019년 8월 2년간의 유예 결정으로 한도에 구애 받지 않던 미국 연방정부 차입은 유예 기간이 지난 7월말로 종료됐다. 때문에 추가 차입이 불가능해졌고 미 정부는 필요 지출을 재무부 일반계정(TGA) 잔고를 활용해 충당해 왔다. 이 잔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미국 정부 파산이 가시화된 것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그 시점을 오는 18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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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미국 부채 한도 추가 유예 또는 증액이 오는 18일 이전에 의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 충격이 커질 수 있다. 그간 이미 비슷한 문제가 일어나고 해결됐음에도 시장이 신경을 곤두우는 것은 2011년 급격한 충격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해 8월2일 미 의회가 부채 한도 인상을 합의 통과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과정 상의 극심한 불확실성을 근거로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바 있다. 이에 시장 변동성이 급등하며 코스피는 한 달 동안 21%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KTB투자증권은 미국 정부 파산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현실로 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동안 부채 한도 조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았던 배경이 일종의 정치적 '줄다리기'였기 때문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팀장은 "민주당이 다른 법안(2022년 회계연도 예산안 및 인프라·사회복지 법안)과의 패키지 처리 방침을 접고 별도 처리에 나설 경우 공화당 역시 정치적 입지 쟁취만을 이유로 반대하기는 책임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제 때 양당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미국 연방정부 부채 한도 이슈는 악재 해소 대기 요인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잠재적인 주가 반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용·물가·환율 주목해야

중요한 것은 고용지표와 물가 전망, 환율 동향이라고 강조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6, 8일에 각각 발표되는 미국 ADP고용과 9월 민간고용지표가 발표된다. 박 팀장은 "소폭 개선이 예상되는 비농가 취업지수 증감은 경기 전망 개선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기조 압박을 덜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반면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물가 부담을 높이고, 달러화 강세 및 원화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주식시장에 좀더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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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9월 미국 비농가 취업자수는 전월보다 50만명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의 고용 충격에서 벗어나면 고용환경 부진 우려를 덜 수 있고 동시에 연준 통화정책 기조를 더 압박하지 않는 수준에 해당된다. 다만 9월 시간당 임금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4.6%로 상승폭을 키울 전망이다.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에 당분간 임금 상승률 상승은 지속될 수 밖에 없으며 물가에도 부담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 있는 미국 개인소비자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4분기에 상승폭이 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장 불안 요인으로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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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측면에서는 94를 넘어선 달러화지수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봤다. 이는 1184원으로 상승한 원·달러 환율과 달러화와 동떨어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위안·달러 환율에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 박 팀장은 "환율 불안정성은 대형주 중심의 저점 매수 시점을 좀더 미뤄야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환율 수혜주로 인식되는 화학, 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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