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숙 의원, 교육부 직권 조사 필요성 언급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소속 A교수가 학생들에게 음담패설을 일삼고 학생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의혹에 대해 교육부가 직권 조사를 실시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A 교수와 관련해 피해를 신고한 사람만 32명이고 학생 증언을 보면 적나라한 성적 표현과 음담패설이 있다. 교수가 사적으로 하는 사업에 학생 노동력을 대가 없이 착취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홍대 부총장이 A교수 가해사실은 소문이라고 하면서 2만명 지지성명을 인정하지 않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며 "홍대는 2019년에도 미대 소속 교수가 강제 추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도 2심 이후에 징계절차에 착수하는 등 학생 보호를 전혀 하지 않았고 이런 전력으로 학교의 사건 대응 역량과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홍익대는 피해 당사자 접촉을 시도하면서 제보자를 색출하고, 회유압박까지 시도하며 2차가해를 벌인 사실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하고 있다"며 "교원 성희롱, 성폭력 사건은 대학이 조치하기 전에 관할청이 직접 나서야하며 과거 성신여대, 경북대 건에 대해 교육부가 직접 사안조사 실시한 케이스도 있다. 교육부의 직권조사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홍익대가) 교원인사위에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사안을 조사중인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권 의원은 1999년에 박형준 부산시장의 딸이 홍익대 입시부정 청탁 의혹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언급하며 홍익대 운영 전반에 대한 특정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학교 측에 관련된 진행 경과를 보고하도록 요청했고 현재까지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구체적 사안 확인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필요한 조치들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지 다시 판단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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