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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 우울증' 디지털치료제 시범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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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정서 장애 예방·관리를 위한 인공지능 챗봇 상담 무료 제공
2024년까지 289억원 투입해 코로나 블루 등 정서장애 해소 나서

코로나우울증 디지털치료제 인공지능 챗봇.

코로나우울증 디지털치료제 인공지능 챗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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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로 인한 국민들의 우울증, 불안감 등 정서 장애에 대해 디지털 치료제를 제공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연구재단과 함께 다음달 1일부터 인공지능 정서장애 관리 서비스 '마이멘탈포켓'을 시범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PC와 휴대전화의 인터넷 검색창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우울상태를 관리하는 인공지능과의 실시간 채팅 상담과 우울 상태를 완화할 수 있는 온라인 신체 활동 게임 등을 제공한다. 인공지능 상담은 심리상담 전문가가 분석한 상담 사례를 학습해 우울상태 판단의 정확도와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데, 연구팀은 보다 다양한 상담 사례를 모으기 위해 일단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의 상담 데이터 분석에 참여중인 200여명의 정신의학과 전문의와 심리상담 전문가도 대폭 확대해 보다 실효성 있는 서비스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7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정서장애 예방 및 관리 플랫폼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 주관 기관으로 한양대 김형숙 교수팀을 선정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에서 우울증을 예방·관리하는 디지털 치료제 플랫폼의 개발이 목표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289억원 (정부 140억원, 민간 149억원)이 투자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2018년 75만명에서 2019년 79만명으로 5.9% 증가했고, 진료비도 12% 늘어났다. 코로나19가 1년 9개월여 장기화되면서 활동 제약, 불경기, 불안감 등으로 우울증 환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는 게임, VR·AR(가상·증강현실), 챗봇, 인공지능 등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과잉행동장애(ADHD), 치매, 뇌전증, 강박장애 등의 질병을 예방·치료·관리하는 기술이다. 2018년 세계 시장 규모가 21억2000만달러에서 2026년 96억400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 코로나 우울증 진단·치료 서비스 시나리오 도식 >

< 코로나 우울증 진단·치료 서비스 시나리오 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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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디지털 치료제 연구 개발에는 행동과학, 인공지능, 정신건강 임상, 클라우드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가 참여하고 있다. 먼저 김형숙 교수팀은 신체활동 및 인지 뇌과학에 기반한 디지털치료제를 통해 우울행동 특성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수집된 데이터가 클라우드컴퓨팅 상에서 자동으로 연계되도록 분석·표준화를 연구한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한보형 교수팀은 연구과정에서 수집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자기지도학습, 전이학습, 주의집중기반 특징 통합 등을 통해 우울상태진단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고도화를 담당한다. 임상 전문가인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팀은 우울증 디지털 치료제의 인허가를 위해 임상 유효성 검증 및 임상 시험과 디지털 치료 플랫폼을 연동한 진료 표준화 시스템 연구를 수행한다. 클라우드컴퓨팅 전문가인 네이버클라우드 류재준 이사팀은 비대면 정서장애 디지털 치료 플랫폼 및 임상 검증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디지털 치료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담당한다.


연구팀은 실시간으로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 분석, 처리, 활용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우울증 진단 및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울증을 예방하고자 하는 일반인도 휴대전화, 태블릿PC 등의 기기를 활용하여 우울증 진단·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이 서비스는 특히 비대면 상담을 통해 학생, 노인, 군인, 새터민, 저소득층 등 공간적, 시간적, 경제적 제약이 큰 계층의 정서장애 예방 및 관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함과 동시에 사회 취약 계층이 보다 폭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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