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인구이동 여파가 본격화하며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세가 거세진 29일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885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3271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29일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224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의 2659명보다 415명 적지만, 일주일 전인 지난주 수요일(9월 22일)의 중간 집계치 1603명과 비교하면 641명이나 많다.
2244명 자체는 이미 수요일 기준 확진자(목요일 0시 발표)로는 최다 기록이다. 종전 수요일 최다는 최종 집계 기준으로 지난달 셋째 주 수요일(8월 20일, 발표일 21일 0시 기준)의 2152명이다.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24일부터 일주일째 '요일 최다'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1722명(76.7%), 비수도권이 522명(23.3%)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919명, 경기 655명, 인천 148명, 대구 73명, 경남 63명, 충북 58명, 충남 56명, 경북 52명, 부산 47명, 대전 33명, 광주 32명, 강원 27명, 울산 26명, 전북 24명, 전남 16명, 제주 15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30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최소 2400명대, 많으면 그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715명→2430명→3271명→2769명→2383명→2289명→2885명을 기록해 하루평균 2535명꼴로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1주간 일평균 2510명 수준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학교, 유치원, 직장 등 일상생활 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서울 강남구 초등학교와 관련해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인천 중구의 한 유치원과 관련해서는 누적 확진자가 11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의정부시 요양원에서는 이용자와 종사자 등 16명이 확진됐고, 안산시 금속가공품 제조업체에서는 종사자 11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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