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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예술 전시의 장으로 다시 태어난 DMZ…백남준 등 32인 작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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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2001년 완공된 남북출입사무소 '출경동'은 북한으로 넘어가는 출입 심사를 하는 곳이었는데, 남북 교류가 확대되고 새 건물을 짓게 되면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출경동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유니(Uni) 마루'라는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김기혁 남북출입사무소장은 29일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소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갈등의 공간, 분쟁의 공간이자 분단의 상징인 공간(DMZ)을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는 작업"이라며 'DMZ 평화통일문화공간' 개관 전시의 의의를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 15일부터 온라인 전시를 통해 DMZ 평화통일문화공간 전시회를 진행해 왔다. 출경동을 비롯, 도라산역, 파주 철거 감시 초소(GP),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 국립통일교육원 등 DMZ 내 다섯 군데 공간을 활용해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


통일부는 지난해부터 DMZ 평화통일문화공간 전시를 준비해 왔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지면서 온라인 전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소규모로 관람객 현장 방문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전시에는 백남준, 양혜규, 올라퍼 엘리야슨 등 국내외 유명 작가 32명이 참여해 총 34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국내외 참여 예술가들의 눈을 통해 판문점 선언 등 남북 합의 이행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결실, 통일과 평화, 생태와 보존, 연결과 연대, 교류 확장의 의미를 풀어냈다는 설명이다.

전시를 총지휘한 정연심 감독은 "그동안 많은 (DMZ 관련) 전시가 있었지만 DMZ 안에서 제대로 된 공간을 마련해 진행한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DMZ의 속성, 그리고 생태를 주제로 32명의 작가분들을 모시고 국제적인 목소리를 모아 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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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 작품 'LOST'로 참여한 홍순명 작가는 DMZ 내 '적군 묘지'를 방문했을 때의 느낌을 화폭에 담았다. 실제 무장공비를 모티프로 해 가상 인물을 만들고, 그가 고향을 바라보는 뒷모습을 묘사한 것. 그는 "적군 묘지 내 시신들이 모두 본국으로 돌아갔는데, 그 곳에 묻힌 무장공비들은 아무도 못 돌아갔더라"며 "큰 사건들이 벌어졌을 때, 그 사건들에 가려 우리에게 전달되지 않는 작은 일들에 주목해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열차 운행이 멈춘 도라산역에는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글판'을 디자인한 것으로 잘 알려진 이예승 작가 등 3명의 작가가 참여한 작품이 전시됐다. 5개의 일렁이는 파도 모양의 긴 파사드에 전통 문양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된 영상이 음향과 함께 전시돼 평화를 향한 작가들의 열망을 전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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