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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로 반년간 7억 벌어"…자칭 '부천의 왕'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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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고양·부평·강남 오피스텔서 성매매 운영
태국 여성 알선한 에이전시 2명도 검거

경찰이 성매매 알선 조직에게 압수한 범죄 수익금과 물품이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찰이 성매매 알선 조직에게 압수한 범죄 수익금과 물품이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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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스스로를 '부천의 왕'이라 칭하며 재력을 과시한 기업형 성매매 조직의 총책과 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성매매로 반년 만에 약 7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경기남부경찰청은 경기 부천과 고양, 인천 부평, 서울 강남 일대 등 수도권 지역 34곳의 오피스텔을 임차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로 총책 30대 정모씨와 직원 13명을 검거하고, 이중 정씨와 직원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온라인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글을 올리고, 이를 찾아온 남성들에게 최대 23만원을 받고 성매매 영업을 해 6개월 동안 약 7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정씨는 업소별 실장 11명에게 매출 실적에 따라 수익을 배분했고, 단속을 피하기 위해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업무를 지시했다. 이들은 실명이 아닌 만화 캐릭터 별명 등을 사용해 신분을 감춘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경찰청. / 사진=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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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일당은 지난달 해당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경찰을 피해 휴대전화와 카드 사용기록 등을 감추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망다녔지만, 결국 지난달 말 붙잡혔다.

경찰은 정씨에게 흉기를 이용해 성매매 여성들과 직원들을 폭행한 혐의도 적용했다. 이들 일당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달 18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정씨 일당에게 태국인 성매매 여성을 소개한 A씨를 구속하고, 함께한 그의 부인 태국 국적 B씨도 검거했다. 이른바 '에이전시'로 불리는 이들은 국내 체류 중인 태국인 여성들을 성매매 업소와 연결해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아 챙겼다. 이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태국인 여성을 공급한 성매매 업소가 100곳이 넘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현금 5000여만원 압수 및 통장잔액 7700여만원을 기소전 몰수보전 조치했다. 따라서 이 부부는 불법 수익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게 된다.


경찰은 진술을 토대로 이들 부부가 사용한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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