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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예고에 뛴 美 국채금리‥내년 금리 인상엔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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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위원들, 연내 테이퍼링 지지하지만 금리 인상에는 선 그어
매파 위원들 연이어 사임..조기 금리 인상 영향 예상

다음달 사임을 발표한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다음달 사임을 발표한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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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국채 금리가 장중 1.5%까지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이 연이어 연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지지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Fed 고위 인사들이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해서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매파로 분류되는 위원들이 연이어 퇴임하면서 통화 정책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미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장중 1.5%를 돌파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51%대로 올라선 것은 석 달 만이다. 30년물 국채 금리도 지난 7월 중순 이후 처음 2%대를 넘어서는 등 국채 매도 흐름이 두드러졌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이날 달러지수는 0.1% 상승했다.


국채 금리는 Fed가 11월 테이퍼링 발표를 기정사실화하고 점도표를 통해 위원들의 절반가량이 내년 말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음을 공개한 후 연일 상승 중이다. 대니얼 셰이 심플러 트레이딩 이사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저항선 돌파 시 1.7%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Fed 고위인사들은 일제히 테이퍼링 시행을 옹호했지만 내년 금리 인상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차기 Fed 의장으로 거론되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이사는 테이퍼링 조건이 연내에 충족될 것이라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Fed의 최대 고용과 평균 물가 목표 기준은 테이퍼링에 비해 훨씬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테이퍼링 결정이 금리 인상에 대한 어떠한 신호도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브레이너드 이사가 금리 인상을 성급하게 결정하는 것에 대해 경고한 것이라고 전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여전히 완전 고용에 도달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 시간이 지나면 2%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했는지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해 조기 금리 인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Fed가 이달에 공개한 점도표는 18명의 위원 중 9명이 내년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주식거래 이해상충 논란이 불거지며 사임한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는 모두 통화정책 정상화를 요구하는 매파들이다. 이들은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었다.


매파 인사들이 사라진 자리와 현재 공석인 Fed 이사, 랜털 퀄스 Fed 부의장 퇴임을 감안하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Fed의 다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크리시나 구하 에버스코아ISI 애널리스트도 "두 연은 총재의 사임이 2022년 금리 인상을 희망한 매파 9명 중 2명을 제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파월 의장이 하루 뒤 열릴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참석에 앞서 두 총재의 사임 결정이 나온 것에 주목했다. 타임스는 이들이 사임하지 않았다면 파월 의장의 연임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청문회에 앞서 공개한 모두 발언을 통해 "인플레이션 상승이 지속되겠지만 결국 하락할 것"이라면서 "인플레 상승이 멈추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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