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세금 내고 뇌물 받겠나
엄청난 이익 설계는 이재명”
여야 공수 뒤바뀐 화천대유 혼전
‘이재명 게이트’에서 ‘토건게이트’
여야 프레임 전쟁 본격화
단독[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아들이 받은 50억 퇴직금이 대가성 청탁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세무서에 세금공제하고 뇌물을 받아가는 사람을 봤나”라고 반문하면서 “(뇌물을 지급받았다는 의혹은) 말이 안되는 주장이고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앞서 곽 의원 아들 병채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올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을 지급 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고, (세금 22억원)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계좌로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퇴직금 50억원이 곽씨의 연봉(월 평균 급여 300만원)과 화천대유의 연간 최고 퇴직금 수준(1억2900만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준이라, 아버지인 곽상도 의원에 대한 ‘대가성 뇌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곽 의원은 본지에 “기본적으로 그 회사가 이익이 크게 나서 근무를 한 사람이 가져간 돈인데 설계를 (이재명 지사가) 해 준게 문제였다”며 “그 회사가 기본적으로 엄청나게 이익을 가져가도록 설계를 한 것은 이 지사”라고 했다. 탈당계 제출과 관련해서는 “선거를 앞둔 국면이라 어떻게든 부담이 되는게 바람직하지 않아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토건게이트’라는 이 지사 측의 지적에 대해서도 “국힘 게이트가 되려면 우리가 이유없이 돈을 받아갔다는게 있어야 하는데 어쨌든 그 회사에 근무를 한 건 사실이고, 일을 한것도 사실”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다만 곽 의원의 적극 해명에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권이 이 이슈에 ‘이재명 설계’라는 딱지를 붙이려 하고 있지만 정작 드러나는 개발이익 수혜자는 국민의힘 등 야권 인사, 법조인, 기존 대장동 민간 개발 사업자로 좁혀지고 있어서다. 이에 이 지사 측 열린캠프는 이날 곽 의원을 공직선거법,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이재명 게이트’, ‘제2의 BBK’라는 프레임과 ‘곽상도 아빠 찬스’, ‘국민의힘 토건·법조게이트’가 경합하는 가운데, 향후 이슈의 흐름은 성남시 공무원의 청탁 및 비위 여부를 밝히는 것과 박영수 전 특검 딸을 포함해 화천대유 직원의 퇴직금 평균 지급 액수 등을 밝히는 데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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