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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억울함 풀어달라"…'제주 오픈카 사망사건' 유족, 눈물의 靑 청원

최종수정 2021.09.24 15:09 기사입력 2021.09.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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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튿날, 가해자가 동생 집 비밀번호 바꿔…침착한 모습이었다"
"안전벨트 착용할 여유 없이 19초 만에 삶 잃었다"

사고 당시 반파된 오픈카 모습.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사고 당시 반파된 오픈카 모습.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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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제주에서 음주 상태로 오픈카를 몰다 연인을 숨지게 한 이른바 '제주 오픈카 사망 사건' 피해자의 유족이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생을 죽음으로 내몬 '제주도 오픈카 사망 사건'의 친언니입니다. 부디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24일 오전 8시30분 기준 56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자신을 피해자 A씨(28)의 친언니라고 밝힌 청원인은 "제 동생을 죽음으로 내몬 이 사건을 떠올리는 것조차 여전히 너무나 고통스럽고 원통해서 미쳐버릴 지경이지만, 동생의 억울함을 꼭 풀어주고자 이 글을 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고, 동생이 떠난 지도 1년이다.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며 "너무나 처참하게 슬프고 가엽게 떠난 제 동생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뿐인 언니의 마지막 책임감이다. 부디 관심 가져주시고, 억울한 죽음을 밝힐 수 있게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A씨의 연인 B씨(34)는 2019년 11월10일 오전 1시께 제주시 한림읍의 한 도로에서 렌터카인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오픈카)을 몰다 도로 오른쪽에 있던 연석과 돌담, 경운기를 차례로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B씨는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18%의 만취 상태였다.

이 사고로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A씨는 충격으로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면서 머리 등을 크게 다쳤다. 10번의 대수술을 받고 의식불명 상태로 있던 그는 지난해 8월 결국 세상을 떠났다.


청원인은 "(동생은) 오픈카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 머리를 크게 부딪혀 뇌 수술만 5번 받았다. 갈비뼈는 부러져 폐를 찔렀고 쇄골뼈까지 어긋난 상태로 총 10번의 대수술을 했다"며 "결국 의식이 돌아오지 못한 동생은 투병 9개월 만에 뇌 손상으로, 그토록 아름다웠던 젊음을 펼치지도 못한 채 이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사고 이후 B씨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동생이 생과 사를 오가며 사경을 헤맬 무렵, 가해자는 당일 저녁 사실혼 관계를 동생 친구에게 주장하며 둘 관계의 증인이 되어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며 "동생이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데 죄책감과 슬픈 모습은커녕 덤덤한 모습을 유지하고, 사실혼 관계를 주장하는 가해자를 전혀 납득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 이튿날, 가해자가 서울을 가서 가장 먼저 한 행동은 본인의 노트북과 물건을 가지고 나와 동생의 집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일이었다"며 "사고를 낸 가해자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볼 수 없는 침착한 모습이었으며, 사랑하는 사람의 위중함보다 더 급했던 것은 도대체 무엇이었나"라고 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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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청원인은 동생의 휴대폰에서 음성 녹취파일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고가 나기 전부터 사고가 나는 그 순간까지 1시간가량이 녹음된 생생한 녹취파일이었다"며 "녹취파일을 듣고는 너무나 진정이 되지 않는 마음과 온몸이 떨려 쇼크를 받아 정신을 잃을 정도의 큰 충격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청원인에 따르면 녹취파일에는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음이 울리자, B씨가 "안전벨트를 안 맸네?"라고 말한 뒤 굉음을 울리며 과속 운전을 한 정황이 담겨 있다.


청원인은 "고작 20초도 안 되는 시간에 벌어진 끔찍한 사고였다"며 "출발 후 몇 초 뒤 경고음이 울렸고, 동생은 그렇게 안전벨트를 착용할 여유의 시간도 없이 차에 타자마자 단 19초 만에 삶을 잃었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젊고 한창인 나이에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겨버린 동생의 억울함을 철저한 조사로 제 동생의 억울함을 반드시 풀어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모든 진실이 드러나 정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가해자의 구속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씨의 유족은 지난 13일 열린 3차 공판에서 재판부를 향해 B씨의 엄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B씨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했다.


A씨의 어머니는 공판에서 "결혼까지 하려고 했던 사람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어떻게 면회 한 번을 안 올 수 있느냐"며 "우리 딸의 억울함만 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오는 11월4일 오후 3시 4차 공판을 열 예정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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