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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정신건강에 악영향 알고도 묵인한 페이스북, 논란 속 CTO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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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슈뢰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

▲마이크 슈뢰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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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페이스북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내년 자리에서 물러난다.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 멕시코 마약카르텔과의 연루설 등 페이스북을 둘러싼 각종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리더십 변화로 눈길을 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크 슈뢰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사임의사를 발표했다.

슈뢰퍼는 페이스북에 "페이스북에서 13년을 보낸 뒤 CTO에서 물러나 2022년 어느 시점에 바통을 보즈워스에게 넘겨주기로 결정했다"며 "페이스북을 아끼고 사랑하기에 이는 매우 힘든 결정이었다"고 썼다. 이어 "퇴임 후 가족 및 봉사활동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지만 기술 인재 채용 및 개발 등에 대해서는 회사와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뢰퍼는 2008년 8월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페이스북에 합류했다. 이후 2013년 3월부터는 CTO직을 역임해왔다.


CNBC는 "이는 지난주 페이스북의 자회사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에게 정신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도 눈감았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온 이후 이뤄진 결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WSJ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3년간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차례의 심층 조사에서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으이 정신건강을 해친다는 것을 확인하고도 13세 이하 어린이용 인스타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보도 이후 미 정치권에서는 페이스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며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시사하는 등 후폭풍이 일었다.


슈뢰퍼 후임으로는 현재 페이스북 하드웨어 부문 책임자인 앤드류 보스워스가 CTO직에 오를 예정이다. CNBC는 "CTO직에 보스워스를 내정한 것은 페이스북의 미래 계획 중 하드웨어와 관련된 부문이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가상현실에서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인 메타버스가 사업의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점 역시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싣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은 레이반과 협력한 스마트 안경 개발도 발표한 바 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슈뢰퍼가 CTO직을 내려놓지만 여전히 페이스북의 기술인재를 모집하고 인공지능 관련 프로젝트를 성장시키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며 "이에 감사함을 표한다"고 밝혔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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