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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지 마, 1억원 준다"…'오징어 게임' 이은 '허경영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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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 패러디한 포스터 공개
"친근하고 웃겨" vs "지키지도 못할 약속" 누리꾼 갑론을박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허경영 게임' 대선 홍보 포스터 / 사진=허경영 페이스북 캡처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허경영 게임' 대선 홍보 포스터 / 사진=허경영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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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인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대선 공약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오징어 게임'은 빈곤한 사람들이 상금을 노리고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을 펼친다는 내용을 그렸는데, 이를 두고 허 대표는 "목숨 걸고 힘들게 게임하지 말라"며 현금 지원 정책으로 빈곤을 줄이겠다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허경영이 있습니다"라며 "허경영 50% 이상 득표율로 당선되면 국회의원들을 정신교육대에 입소시키고,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억원을 지급하겠다"라고 주장했다.

허 대표가 글과 함께 게재한 포스터에는 '허경영 게임'이라는 제목과 함께 "게임의 룰은 간단하다. 부익부 빈익빈에 허덕일 것인가. 1억원과 매월 150만원을 받을 것인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국민에게 직접 현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통해 빈부격차를 줄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허 대표가 공개한 포스터는 지난 17일 영화·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출시된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것이다. 오징어 게임은 한국 작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에서 인기 작품 1위를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빈곤에 몰린 사람들이 거대한 공간에 갇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벌이고 서바이벌 게임을 벌인다는 내용을 그렸다.


이에 대해 허 대표는 "456조원. 예산 절약해 여러분께 돌려드린다. 투표하시겠습니까"라며 "허경영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내면의 미소를 찾아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대표의 홍보 포스터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허 대표가 지난달 18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서 대선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허 대표가 지난달 18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서 대선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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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기성 정치인들은 절대 이런 홍보 못 한다", "개그맨들이 허경영을 스승으로 모셔야 하는 거 아니냐" 등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그럴싸하게 포장한 인기영합주의 정책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지키지도 못할 약속인 게 뻔한 데도 일부 시민들이 희망을 품고 지지하는 걸 보니 가슴 아프다"라며 "한국 사회가 그만큼 팍팍해졌다는 증거 같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허 대표는 지난달 19일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 앞에서 '대선 출정'을 선언했다. 당시 그는 갑옷을 착용하고 백마에 올라탄 모습으로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 나타나 "정권 교체는 허경영이 아니고서야 희망이 없다"라고 말했다.


대선 공약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당선되면 취임 2개월 안에 만 18세 이상 전 국민에게 1인당 긴급생계지원금 1억원을 지급하고, 매월 '국민배당금' 150만원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결혼수당 1억원, 주택자금 2억원, 출산하면 1인당 5000만원을 지급하겠다며 "돈 때문에 결혼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제 TV 등장을 눈 빠지도록 기다린다"라고 주장했다.


막대한 현금 지원 정책을 뒷받침할 예산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한해 (국가 예산) 550조원에서 70%를 절약하면 38조원이 남는다"며 "교도소에서 90% 줄이고, 재산비례 벌금제로 바꿔 연간 100조원을 확보하고, 탈세 방지책으로 200조원 세금을 걷으면 매년 758조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에 대해 "탁월한 예지력과 경영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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