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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주관 경쟁]최대 호황에도 양극화는 여전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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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기업공개(IPO) 시장 역대 최대 호황기다. 올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이 62곳, 연간 상장 공모액이 17조원을 넘어섰다. 증권사들이 IPO 주관·인수와 청약 과정에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만 수천억원 규모다. 공모주 시장으로 몰려든 자금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도 엄청나다. 그만큼 증권사 간 주관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추석 이후에도 줄줄이 IPO가 예정된 가운데 IPO 주관 순위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역대 최대 공모 물량에도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 간 IPO 주관 실적 양극화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상장 공모주 인수단으로 참여하거나 일부 소규모 공모 주관사로 선정되는 데 만족해야 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 현재까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상위 5개 초대형 IB와 외국계 증권사 3곳의 IPO 공모 주관 실적은 총 16조원으로, 연간 전체 공모액 17조650억원의 94%를 차지한다. 공모액 기준으로 단지 6%의 주관 실적만 중소형 증권사의 몫으로 돌아갔다.


중소형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린 증권사는 대신증권과 하나금융투자다. 대신증권은 최근 수년간 IPO 시장에서 쏠쏠한 실적을 거뒀다.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코스피 상장에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고 바이젠셀, 에이치피오, 샘씨엔에스, 씨앤씨인터내셔널, 바이오다인, 제주맥주, 레인보우로보틱스, 핑거 등의 주관 또는 공동 주관사 역할을 했다.


자기자본 4조원을 넘겨 초대형 IB에 진입한 하나금융투자도 현대중공업과 솔루엠의 코스피 상장 공동 주관을 맡았다. 쿠콘 , 에이디엠코리아, 맥스트 등의 기업을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시켰다. 대신증권과 하나금융투자를 제외한 나머지 중소형사들은 주관 금액 1000억원 미만으로 예년과 비교해 주관 실적을 대폭 끌어올리지 못했다.

주관사 경쟁에서 밀린 중소형 증권사들은 주로 상장 공모주 인수단으로 참여해 수익을 끌어올렸다. IPO 공모주 인수 수수료는 성과 인센티브를 포함해 통상 인수액의 0.8~1% 수준이다. 1000억원 정도의 공모주를 인수하면 약 10억원의 인수수수료가 생기는 셈이다. 총액인수 후 주로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해, 청약 수수료도 일부 가져간다.


IB업계 관계자는 "IPO 트랙 레코드가 없고 인력도 부족한 중소형사들이 대형사들과의 주관 경쟁에서 주관사 자리를 가져오기는 쉽지 않다"면서 "올해는 특히 공모액이 1조 이상의 대형 IPO가 많아, 대형사와 중소형사들의 IPO 공모 실적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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