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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그룹 헝다그룹 파산 위기…피치 "23일 이자 지급 못할 수도"

최종수정 2021.09.15 10:32 기사입력 2021.09.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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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에버그란데 그룹(헝다그룹)이 파산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헝다 그룹은 지난 13일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는 시장의 루머를 부인했지만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다가 오는 23일 예정된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지난주 헝다 채권 신용등급을 정크(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강등했다.


헝다 그룹의 파산은 중국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국제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중국 정부도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헝다 그룹의 자산 현황을 점검할 회계·법률 전문가를 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헝다그룹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헝다 그룹의 구조조정은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헝다그룹 채권 가격 변동 추이  [이미지 출처= 블룸버그]

헝다그룹 채권 가격 변동 추이 [이미지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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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에 따르면 헝다 그룹의 본사가 있는 중국 광둥성 정부는 지난달 중국 최대 구조조정 전문 로펌 중 하나인 킹앤우즈 몰슨에 헝다 문제를 맡겼다. 또한 중앙 정부의 명령에 따라 금융 자문가를 추가적으로 헝다 그룹에 파견했다. 현재 헝다 그룹의 채무는 약 3000억달러(약 352조원)로 알려졌다.


헝다 그룹은 이날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유동성 위기 타개를 위한 자산 매각 계획은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사업과 부동산 서비스 사업 지분 매각이 진전이 없는 상태이며 홍콩 본사 건물 매각도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쉬자인(63) 회장이 1997년 광둥성에서 설립한 헝다 그룹은 부동산으로 사업을 시작해 금융, 헬스케어, 여행, 스포츠, 전기차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헝다 그룹은 9월은 보통 주택 구매가 활발한 달이지만 주택 구매자들의 신뢰가 떨어져 주택 판매가 줄 것으로 보인다고도 밝혔다.사실상 정부 개입 없이는 상황이 나아지기 힘든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헝다 그룹은 문제 해결을 위해 자체적으로 미국 투자은행 훌리한 로키 등을 금융 자문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훌리한 로키는 1988년 이후 1400건, 3조달러가 넘는 구조조정 작업에 자문을 했다. 리먼브러더스 구조조정 작업에도 참여했다. 헝다는 훌리한 로키 등과 협력해 그룹 자산을 검토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다니엘 판 애널리스트는 "자산 매각이 성과를 내지 못 하자 채권 조정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자산운용 상품 문제는 사회적 이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헝다그룹 때문에 손해를 입은 투자자와 상품 구매자들이 14일(현지시간) 비가 내리는 속에서도 중국 광둥성 선전의 헝다그룹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블룸버그AFP]

헝다그룹 때문에 손해를 입은 투자자와 상품 구매자들이 14일(현지시간) 비가 내리는 속에서도 중국 광둥성 선전의 헝다그룹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블룸버그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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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역의 헝다 그룹 사무실에서는 헝다그룹 때문에 손실을 입은 투자자, 상품 구매자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광둥성 선전의 본사 건물 앞에서는 14일까지 사흘 연속 시위가 이어졌다.


이날 홍콩 주식시장에서 헝다의 주가는 12% 하락했다. 올해 연간 하락률은 80%로 확대됐고 현재 주가는 2014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헝다 채권 가격도 5.5센트 폭락해 27센트로 주저앉았다.


헝다 채권 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은 없다. 하지만 올해 6억6900만달러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당장 피치가 경고한 오는 23일 8350만달러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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