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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더니 사기였네" 데이팅 앱으로 접근…'신종 금융사기' 기승

최종수정 2021.09.18 11:17 기사입력 2021.09.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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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대화 어플이나 SNS 통해 접근
연애감정 이용한 '로맨스 스캠' 문제 지속적으로 발생
전문가 "금전 요구하면 먼저 의심부터 해야"

사진은 기사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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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만남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신종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일단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호감을 얻거나 친분을 쌓은 뒤 가상자산 투자 등을 빌미로 금전을 갈취하는 방식이다.


18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30대 이모 씨는 데이팅앱으로 상하이에 거주 중인 여성을 만났다. 친분이 쌓이자 여성은 이모 씨를 비트코인 투자 모임에 초대했고, 이모 씨는 중국거래소를 통해 투자하라는 그의 말을 믿고 3천여만원을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했다. 이모 씨는 "(가해자와) 많은 교류를 했다"라면서 "심지어 영상통화도 했었기 때문에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모 씨는 "거기(텔레그램 투자 모임)에 인원이 한 20명 정도(였는데) 사기당한 사례를 찾아보다가 (텔레그램에서 본) 그 가명들이 나열돼 있었다. 다시 검색해보니 이미 그 (여성의 데이팅앱) 계정이 없어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온라인 코인 환전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에 특정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가입비와 거래내역 증명 등으로 1억원을 송금해 피해를 봤다. 데이팅앱 사기 피해자 가족 20대 고모 씨는 "(동생도) 한번에 돈을 보내지는 않았다"라면서 "(그 사이트 이야기를 듣고)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입금을 시켰다. 나중에는 출금을 빨리 받기 위해서는 등급을 올려야 된다(며 속였다)"라고 말했다.


사진은 기사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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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분과 호감을 이용한 '신종 금융사기'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이전에도 만남·대화 어플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요구하는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연애 혹은 혼인 빙자 사기)' 문제가 불거져왔다.

지난 10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최근 세관에 압류돼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문의가 늘고 있는데, 이러한 민원의 상당수가 '로맨스 스캠'이라는 신종 수법을 이용한 금전사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로맨스 스캠' 피해자 중 한 명인 50대 남성 A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5개월 전 알게 된 주한미군 여성과 결혼을 약속했다. A 씨의 약혼자는 결혼 준비를 위해 필요한 예물이 든 가방을 한국으로 발송한 후 갑자기 세관통관에 문제가 생겼다며 A 씨에게 통관수수료를 요구했다. 이에 A 씨는 1천만원을 송금했고, 지난 7월 확인차 세관에 방문했다가 사기당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30대 여성 B씨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남자친구에게 '로맨스 스캠'을 당했다. 지난 8월 A 씨의 남자친구는 "필리핀에서 20만달러를 가지고 국내 입국하려다 외환신고를 하지 않아 법 위반으로 지금 세관에 붙잡혀 있는 상황이다"라며 "빠른 통관을 위해 1천만원을 보내달라"라고 돈을 재촉했다. A 씨는 돈을 송금했으나 남자친구는 실체조차 없는 가짜였다.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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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이성에 대한 환상이 '로맨스 스캠'에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 교수는 "실제 만남을 갖는 것보다 소리나 영상을 통한 간접적인 만남이 이성을 향한 환상을 더 많이 자극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최근 대면 만남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어플이나 SNS를 통한 관계 맺기가 쉬워지다 보니 로맨스 스캠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교수는 "친분 맺기를 통해 사기를 벌이는 범죄의 특성상 금전 요구를 하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라며 "온라인 만남을 통한 연인에게 금전 관련 요구가 있다면 우선 의심을 해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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