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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 美정치 불확실성에 혼조세…韓증시도 종목장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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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세금 인상안이 투자심리 위축
다만 보합세에 그쳐…韓증시에도 다소 우호적 작용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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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증시가 지난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으나 세금 인상 등의 우려가 부각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그간 낙폭을 의식한 매수세가 유입되겠지만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6% 오른 3만4869.63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3% 상승한 4468.73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7% 하락한 1만5105.58에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지수는 물가 지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나흘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미국 의회에서 나타난 세금 인상 주장이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자사주 매입금액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민주당 하원 세입 위원회는 법인세를 21%에서 26.5%로, 개인 소득세율 최고 한도를 37%에서 39.6%로 상향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3조5000억달러 규모 지출안의 재원 마련을 위해 증세를 택한 것이다. 문제는 조 만친 민주당 상원의원은 법인세 25%를 주장하고 있고 3조5000억달러 규모 지출안에는 반대하고 있다. 세금 인상안 표결 여부를 떠나 정부의 재정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요인이 될 수 있다.


한편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8월 소비자 기대조사를 통해 인플레이션 단기(1년) 전망 중간값을 4.8%에서 5.2%로 상향했다. 중기(3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3.7%에서 4.0%로 올렸다. 통계를 집계한 2013년 이후 최고치다. 식품, 임대료, 의료 및 가스 등의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셸 보우만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물론 로레타 메스타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이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잇다는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나온 수치로 연준의 완만한 통화정책 기대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미 증시가 세금 인상안과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보합권 혼조세를 보이는 등 견고함을 보인 점은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이다. 국제 유가가 수요 개선 및 공급 감소 기대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70달러를 넘어선 점도 호재다. 미 국채 금리가 소비자물가지수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하는 등 안정을 보인 점도 우호적이다. 다만 에너지, 금융, 호텔, 레저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제약, 바이오 업종이 부진하는 등 차별화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 국내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 후 업종 차별화가 진행되며 지수보다는 종목에 주목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지난 9일 발표된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8월까지 미국 경제가 보통 속도로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에는 경제가 강건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망이 급변한 이유는 역시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소비와 서비스 경기 위축이 생각될 수 있다. 또한 고점을 통과한 제조업 경기와 아직도 조달 비용 부담이 반영되고 있는 제조업의 업황을 생각할 수 있다. 델타 변이 확산과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성장률 시장전망치(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7월 3주 6.6%로 형성됐던 성장률 컨센서스는 이달 2주차에는 6.0%까지 낮춰졌다. 현재의 경제지표들을 반영해 미국의 성장률을 예측하는 애틀랜타 연은의 'GDP나우'의 경우 8월까지 5%선에서 전망치가 형성되었지만 이달 들어 3.6%까지 낮아졌다.


한편, 뉴욕 연은은 현재 불확실성을 이유로 'GDP 나우캐스트' 발표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데이터로는 앞으로의 향방을 가늠하기가 어려워진 국면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대단히 큰 소식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분위기에도 남은 하반기 미국의 경기 높이를 좌우할 부담 요인에 대한 점검은 중요하며, 그 부담 요인은 인플레이션으로 생각한다.


8월 베이지북에서는 연준은 생산자 인플레이션 압력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전년대비 8.3% 상승)가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상승률을 경신하면서 연준의 생산자 인플레이션 진단에 가능성을 더 높였다. 생산자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는 기업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해 생산 차질과 생산 둔화가 발생할 수 있고, 이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경우 소비가 감소할 수 있다.


미국의 7월 구인자수는 전망치를 웃도는 109만3400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종사자 수가 1~249명 이내인 기업들의 구인 활동은 증가한 반면 종사자 수가 1000명 이상인 기업들의 구인 활동이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정체됐고 접객 및 여가 등 대면 서비스업은 크게 증가했다. 제조업보다 대면 서비스업의 운용 인력 규모가 작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구인난은 중소 대면 서비스업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구인난이 지속되면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실제로 제조업 임금 상승률은 정체된 흐름을 보이는 반면 서비스업 임금 상승률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업종별 성격상 인력이 중요한 업종의 경우 인건비 상승을 기업이 비용으로 부담하면서 소비자 가격을 높일 수 있고, 결국 최종 재화 및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하여 기업, 가계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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