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13일 오후 연구개발특구내 청년기술창업자들과 간담회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청년들이여, 과학기술 창업에 투자하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실 창업기업 '스탠다드에너지㈜'의 김부기 대표는 28세에 창업해 세계 최초로 효율이 높고 안전한 바나듐 소재 배터리를 개발했다. 바나듐 베터리는 송곳으로 구멍 내도 불이 나지 않을 정도의 안정성과 소재 수급이 쉬워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2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정부가 이같은 사례를 전파하면서 청년 기술창업을 독려하고 나섰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3일 오후 대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을 방문해 특구에 입주한 청년 기업 대표자들 및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연구개발특구의 창업지원제도ㆍ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이 자신들이 직접 경험한 혁신적인 창업 스토리를 생생하게 소개했다. 또 기술사업화의 최전방에서 느끼는 청년 창업의 어려움과 정부에게 바라는 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청년 스타트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개발특구만의 기업지원제도인 ‘연구소기업’과, ‘첨단기술기업’ 제도, 연구개발특구 육성사업과 특구펀드, 신기술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 등의 다양한 지원책을 소개했다. 연구소기업 및 첨단기술기업들에게는 과제당 2억원~5억원의 자금과 국세 및 지방세 감면, 판로개척 등이 지원된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 16년간 연구개발특구 내 코스닥 상장기업 99개 중 29개 기업이 연구소기업 또는 첨단기술기업 제도의 수혜를 받았다. 매출액이 10배이상 성장한 고성장기업의 54%가 특구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청년 스타트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촉구하면서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처음 도입한 K-선도 연구소기업을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유망한 청년 기업들이 R&D 자금지원(최대 15억원)과 함께, 투자 멘토링, 특구펀드(1234억원), 해외시장 개척지원 등의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청년들을 위한 공간지원도 강화해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코워킹스페이스 및 연구소기업 허브공간도 확충할 예정이다.
임 장관은 “창업을 꿈꾸고 도전하는 청년들의 열정과 용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특구 지원정책을 강화하겠다"면서 "연구개발특구 내 과학기술자원을 총 동원해 기술창업 활성화와 기업성장에 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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