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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자금 빠지는데.. 美 법인세 인상까지 덮쳐

최종수정 2021.09.13 11:30 기사입력 2021.09.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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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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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답보 상태인 국내 증시에서 자금이 속속 빠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법인세 인상까지 추진되면서 국내 증시에 보릿고개가 찾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대기자금으로 통하는 투자자 예탁금(장내파생상품 거래 예수금 제외)이 9일 기준 61조원으로 내려앉았다. 2거래일 전만 해도 69조원 수준을 지켰고, 지난달 12일만 해도 74조원까지 치닫는 등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지만 한 달도 안 돼 분위기가 반전됐다.

증시 대기 수요도 줄었다. 지난 7일 67조원에 달했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2거래일만에 50조원으로 떨어졌다. 투자처가 마땅하지 않을 때 찾는 단기 금융 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도 같은 기간 162조원에서 152조원으로 꺼졌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3200에서 3100선으로 밀리고 대형 기업공개(IPO)가 마무리되면서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저하되고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투자심리선은 6일 80%에서 60%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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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상황도 녹록치 않다. 일단 미국 법인세 인상에 따른 기업의 실적 부담과 국채금리의 상승, 증시의 하방 압력 강화가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현재 1.4%에서 연말 1.9%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법인세율 인상 가능성은 향후 6개월 간 미 증시 하락 압력을 높이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전자산 선호도 확대는 국내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의 외인 이탈을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인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순매도 우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국내 증시에서 7조816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는 7일부터 10일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도 했는데 그 규모가 1조3718억원 정도였다. 이에 따라 외인 보유 비중은 이미 금융위기 이후 평균 수준인 33%(코스피) 밑으로 떨어졌다. 10일 기준 32.60%를 기록 중이다. 보유잔액은 지난달 말 752조원에서 737조원으로 줄었다.


당장 이달부터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플랜’ 발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이와 관련해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정하는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전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발언이 제한되는 블랙아웃 기간 전까지 테이퍼링과 관련한 시장의 스트레스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유럽중앙은행의 경우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을 통한 채권 매입 속도를 소폭 하향 조정키로 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도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12개월 예상)영업이익 증가율(YoY)은 지난 7월 말 56%를 기록한 뒤, 정체된 상황"이라며 "연중 고점 대비 최근 저점까지 7%, 현재 5% 하락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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