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토스뱅크가 유례가 없는 혜택을 내세우며 출범 전부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우대조건 없이 수시입출금 통장 연 2% 금리 조건과 함께 체크카드도 전월 실적·최소 결제 금액 제한 없이 월 4만6500원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초반 공격적인 토스뱅크에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토스뱅크는 비용구조를 최소화하고 다양한 분석을 통해 내린 결론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전날 첫 상품으로 수시입출금통장과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토스뱅크는 다음달 초 출범 예정으로 관련 된 상품이 선보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공개 첫날 토스뱅크의 사전신청 대기열을 살펴보면 신청자가 20만명을 넘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전신청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파격적인 혜택이다. 토스뱅크가 공개한 ‘조건 없이 연 2%’ 토스뱅크통장은 가입 기간이나 예치 금액 등 아무런 제한 없이 수시 입출금 통장 하나에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사전신청으로 먼저 토스뱅크 통장을 개설하면 돈을 예치한 날짜부터 연 2% 이자가 계산돼 매달 지급된다.
체크카드는 또한 전월 실적 조건 없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5대 카테고리(커피·패스트푸드·편의점·택시·대중교통)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결제 즉시(대중교통은 익일) 카테고리별 300원씩 매일 캐시백 받는다. 매달 최대 4만6500원을 돌려받게 된다. 해외에서는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사용 금액의 3%를 즉시 캐시백 한다. 국내 출시된 체크카드 중에서는 최고 수준의 혜택이다. 송금 수수료는 물론 국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입·출금 수수료도 무제한 무료다. 내년 1월 2일까지 적용되는 첫번째 시즌 혜택이다. 토스뱅크는 앞으로도 시즌마다 고객의 소비 패턴에 맞는 새로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토스뱅크가 이처럼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워 소비자를 유치하는 이유는 최근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들을 규제하는 가운데 관련 이용고객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기존 토스 사용자를 얼마나 토스뱅크에 유치 할 수 있느냐도 성공의 핵심 키포인트이기 때문에 초반 고객 유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다.
금융업계에서는 토스뱅크가 장기적으로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토스뱅크는 사업구조를 대폭 개편하면서 비용을 최대로 줄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돈을 맡기는 고객이 어느 은행 어떤 상품이 더 나은지 직접 비교하고 고민할 필요가 없도록 상품을 설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사용자 관점에서 새롭게 설계한 뱅킹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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