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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부터 아이돌, 부캐까지…증권가 MZ 마케팅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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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 ‘투자가 문화로’·삼성증권 ‘투자스쿨’ 등 디지털 플랫폼 등장
최신 트렌드 메타버스 도입 속도…투자 컨퍼런스·금융교육도 척척
오마이걸 등 증권사서 드문 아이돌 모델 발탁…2030맞춤 콘텐츠 다양

NH투자증권은 브랜드 디지털 플랫폼 ‘투자가 문화로’를 오픈하고, 걸그룹 오마이걸과 록밴드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를 모델로 TV광고를 선보였다.

NH투자증권은 브랜드 디지털 플랫폼 ‘투자가 문화로’를 오픈하고, 걸그룹 오마이걸과 록밴드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를 모델로 TV광고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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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증권업계가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앞세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마케팅으로 2030 모시기에 나섰다. 주식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MZ세대들에게 투자 경험을 제공하고 증권사의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작전이다. 디지털 플랫폼은 물론 메타버스 등 최신 트렌드를 쫓고, 아이돌, 부캐(부캐릭터) 모델을 내세우는 등 2030세대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투자 놀이터부터 학교까지 디지털 플랫폼 ‘속속’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디지털 플랫폼 ‘투자街(가) 문화路(로)’를 공개했다. ‘투자가 문화로’는 NH투자증권이 야심 차게 공개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투자 놀이터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놀이처럼 투자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오픈 기념으로 여자 아이돌그룹 오마이걸과 록그룹 국가스텐의 하현우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TV CF도 공개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자사 브랜딩을 강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뿐만 아니라 삼성증권 역시 최근 투자스쿨을 오픈해 주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주린이들 맞춤 테스트를 통해 맞춤 강의를 제공하기도 하고 수료증 등을 제공하며 주식 공부를 독려하고 나섰다. 두 플랫폼 모두 투자 경험이 적은 MZ세대를 타깃으로 정했으며, 해당 증권사 고객이 아니어도 충분히 참여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의 플랫폼 ‘투자가 문화로’의 경우 △슈퍼스톡마켓 △솔루션센터 △게임랜드 △문화살롱 △NH쇼룸 등으로 플랫폼을 구성했다. 모의투자 체험은 물론 투자 성향 MBTI 진단, 유선이나 화상 상담이 가능한 언택트 상담 코너 등도 체험 가능하다. 참여 인증 고객들에겐 투자지원금, 고프로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오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삼성증권의 ‘투자스쿨’의 경우 3가지 레벨로 맞춰 콘텐츠가 제공된다. 기본과정, 레벨업과정, 주니어 과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본과정에선 투자 기초 지식을, 레벨업과정에선 채권, 연금 등 투자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주니어 과정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주식 투자 교육이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과 함께 관련 유튜버 등이 강사진으로 나서 토크쇼, 퀴즈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또한 기본과정을 모두 수강하고 최종 테스트를 합격한 1000명을 추첨해 ESG ETF가 1주씩 포함된 그린 수료증을 수여한다.

◆메타버스도 척척… 최신 트렌드 발맞추는 증권사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디지털 플랫폼뿐만 아니라 최신 트렌드인 메타버스 구현에도 힘을 쏟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10월 메타버스 플랫폼을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사옥인 파크원 NH금융타워를 그대로 구현해 낸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투자교육, 고객 참여형 게임, 리서치센터 컨퍼런스 등을 선보인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6월 메타시티포럼과 업무협약을 맺고 메타버스 환경에 맞는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IBK투자증권은 연말까지 메타버스 내 지점, 금융교육, 자산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며, 자체적인 메타버스 환경을 제작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자산운용도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자산운용업계로는 최초로 진행된 웹세미나로 메타버스 시장과 펀드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삼성증권 역시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사내 시상식을 진행하는 등 금융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아이돌부터 부캐까지… 이색 모델 내세워


이색 광고모델 기용도 화제가 되고 있다. 증권사 광고모델로 보기 힘들었던 아이돌과 방송인들이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건 물론 부캐까지 선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아이돌 오마이걸을 모델로 내세웠다. MZ세대에게 친숙한 아이돌을 기용해 MZ세대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오마이걸의 돌핀을 개사해 광고 음악으로 사용한 것도 고무적이다. 또한 NH투자증권은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도 모델로 내세웠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를 개사해 강렬한 CF를 선보이며, 기존 증권사 모델의 틀을 깼다는 평을 받았다. 2편의 CF는 공개 일주일만에 유튜브 170만뷰를 기록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아이돌 출신 배우 하니와 상품 홍보를 나서기도 했다. 유튜브채널을 통해 광고를 공개하고 관련 콘텐츠를 공개하고 나섰다. 또한 한화투자증권은 방송인 노홍철을 모델로 발탁했다. 노홍철은 카카오TV 주식 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서 활약하며 홍반꿀(노홍철반대로하면꿀)이라는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삼성증권의 경우 사람이 아닌 부캐를 내세워 브랜딩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캐릭터 ‘다비다’를 활용해 CF, 시트콤 등 2030세대 맞춤 콘텐츠를 제작하고 나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MZ세대 맞춤 콘텐츠에 사활을 걸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델 발탁 트렌드를 살펴보면 아이돌부터 부캐까지 젊은층을 겨냥한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2030의 증권업계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어 앞으로 이런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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