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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가격 폭등세 "겨울엔 지금보다 2배 더 오를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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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이후 이미 2배 급등...혹한 우려겹쳐
친환경·탈원전기조에 발전 비중도 높아져
국내 도시가스·전기요금 인상압박 커질듯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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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이현우 기자] 연초 이후 이미 2배가량 오른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겨울철을 앞두고 수급우려까지 겹치면서 급등세가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겨울철 혹한과 각종 기상이변을 고려하면 현재보다 2배 이상 더 가격이 올라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국내에서는 도시가스 가격 상승과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동시에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BTU(열량단위)당 5,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천연가스 가격이 5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4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천연가스 가격은 연초 2.56달러 대비로 이미 2배 가량 치솟은 상태다.

기상이변 속 겨울혹한 우려에 치솟는 가격
천연가스 가격 폭등세 "겨울엔 지금보다 2배 더 오를 것"(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천연가스 가격을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은 올해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한 기상이변으로 손꼽힌다. 올해 지구온난화 여파로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주요 냉매가스의 원료인 천연가스 가격은 초여름으로 접어든 6월초부터 3달러선을 돌파하며 급등하기 시작했다.


기상이변은 천연가스 수급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달 초 허리케인 아이다가 천연가스 주요 생산시설이 밀집한 멕시코만을 강타하면서 수급 비상이 걸린 것이다. CNBC에 따르면 멕시코만의 천연가스 생산공장들은 여전히 78% 정도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각국의 친환경정책에 따른 수요증가도 가격상승을 부추겼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석탄 화력발전이 제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NBC는 "올해 기상이변에 따른 곳곳의 가뭄과 홍수로 태양광·수력발전량이 줄어들면서 천연가스 발전 비중이 올라갔다"며 "천연가스 발전량은 한동안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각국에서 30%대의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친환경·탈원전 기조에 동아시아 국가들의 천연가스 수요도 늘어났다. 실제 미 에너지관리청(EIA) 집계에서 올해 상반기 미국 천연가스 주요 수입국은 한국(13.4%), 일본(12.5%), 중국(12.4%) 등 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겨울철에도 기상이변에 따른 혹한이 예상되면서 가격이 지금보다 2배 이상 뛸 것이란 우려까지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여름 폭염으로 냉매가스 사용 급증에 따라 겨울철 연료용 천연가스 비축량은 크게 줄어든 상태이며, 혹한이 심해질 경우 가스가격은 현재보다 2배이상 높은 10달러대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도시가스·전기요금 동시 상승압박 우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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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커졌다. 국내에서 액화천연가스(LNG)는 절반 이상이 주택난방 등을 위한 도시가스로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LNG 판매량은 총 3236만7000t으로 이 중 주택난방과 산업용 등으로 쓰이는 도시가스가 전체 판매량의 56.4%를 차지했다. 나머지 절반은 LNG 발전용으로 판매됐다.


특히 주택용과 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7월 이후 15개월째 묶여 있어 상승압박이 커진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가스가격은 5~10년 단위 중장기 계약을 통해 공급받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발전용은 연료비연동제에 따라 LNG가격 상승이 전기요금 상승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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