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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어 車·전자마저…핵심품목 경쟁력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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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의존도 높은 한국 제조업의 총체적 위기 우려
中 반도체 자립화 속도…미국의 대중국 제재 겹쳐
中사업, 당장 철수 아니더라도 축소·중단 가능성

반도체 이어 車·전자마저…핵심품목 경쟁력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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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중국에 법인을 둔 국내 주요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제조업의 위기로 해석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반도체나 자동차, 전자기기 등 핵심 품목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對) 중국 제재 등 외교·안보 문제까지 얽히면서 관련 기업들이 중국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뚝 떨어진 반도체 수출
스마트폰 위기 재연되나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발표한 국내 30개 대기업의 중국법인 최근 5년치 실적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 부문의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해당 품목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정점이던 2018년 수출액 400억달러(약 46조원)를 기록한 뒤 지난해 284억달러(약 33조원)로 29.1% 감소했다. 이는 2018년부터 단행된 미국의 대중국 무역규제로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한국산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산업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40% 안팎으로 주요국 중 1위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는 연간 반도체 매출의 50%가량을 중국 수출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이들 기업은 시안과 우시, 충칭 등 중국 현지에 생산시설을 두고 투자와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반도체 자립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미국의 대중국 무역규제가 겹쳐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도가 영향을 받고 있다"며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눈치보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실적에 악영향이 지속된다면 사업 철수 등 특단의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스마트폰 사업이 그랬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는 중국 휴대폰 업체들의 공세와 애플 등 해외 제조사와의 경쟁에서 고전하면서 중국내 시장점유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지자 2018~2019년 톈진과 후이저우에서 가동해왔던 스마트폰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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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차…조직개편으로 역량 결집

완성차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점유율은 2016년 7.7%에서 4.0%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일본 브랜드가 15.1%에서 22.3%까지 점유율을 높인 것과 비교된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실제 지난 7월 기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 의 점유율은 2.1%, 기아 는 0.8%로 두 회사를 합쳐 2.9%였다. 앞서 현대차 그룹의 2012년 중국시장 점유율은 10%에 달했다.


현대차 는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지난 7월 중국 법인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중국 내 생산과 판매를 담당해온 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를 각각 현대차와 기아 대표이사 산하로 넣고 직접 관리를 시작했다. 본사에서 중국 법인을 직접 관리하며 향후 전기차와 제네시스 등 친환경 고급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7월 중국 조직개편 이후 인원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전사 역량 결집을 통해 중국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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