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배우 임채무(72)가 경기도 양주의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운영하며 150억원 가량의 빚을 졌다고 고백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는 정성윤, 김미려 부부가 임채무가 운영하는 놀이공원에 방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과거 임채무와 같은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정성윤은 "그때가 14, 5년 전인데 여전하시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임채무는 "외모만 그래. 속은 다 썩었어. 정신 연령만 놓고 보면 나는 38세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데서 애들하고 노는 거다. 그래서 안 늙는다. 욕심을 내면 늙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미려는 "1990년 놀이공원 오픈 때 다 감동했잖아. 돈이 없어서 못 노는 아이를 보고 만들 생각을 하셨다고. 처음엔 입장료 안 받으셨잖아요"라고 회상했다.
이에 임채무는 "그래서 바보 소리 많이 들었지. 아이들 철없이 뛰어노는 모습 보면 그게 행복이야"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임채무는 33년째 놀이공원을 운영 중이라며 "지금이나 그때나 변함이 없어. 임채무 그대로야. 채무"라고 밝혔다.
정성윤, 김미려는 "방송 보면 빚을 많이 지셨다고 하더라. 빚이 어느 정도 있냐"라고 물었고, 임채무는 "현재 갚아야 할 돈이 140~150억이다"라고 털어놔 정성윤, 김미려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임채무는 "은행가면 빚이 너무 많아 대출이 안 되고 카드 한도액도 조금 밖에 안 된다"면서 "여의도에 집이 두 채 있었는데 급매로 팔았다. 갈 데가 없지 않나. 놀이공원 수영장에 화장실을 지었는데, 거기에 군용 침대 두 개 놓고 1년을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나고 나니 낭만이 있었다. 저녁에 퇴근하면 아내와 둘이 의자와 테이블 놓고 캔 맥주 하나씩 했다"며 "(어떤) 환경이 닥쳤을 때 '나는 왜 이러지, 어떻게 이렇게 됐지' 하면 못 산다. 무지개는 소나기가 온 다음에 뜬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임채무는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운영 중이다. 1990년 개장 이후 적자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운영해오다 2017년 10월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문제로 휴장에 들어갔으며, 이후 2년6개월 만인 지난해 4월24일 리뉴얼 오픈 후에는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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