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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IPO 봇물 이루지만…높은 문턱에 "상장 철회·퇴짜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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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코로나19로 바이오산업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특수성을 기회로 삼아 바이오업계가 기업공개(IPO)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깐깐한 심사에 상장 문턱을 넘기가 쉽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의약연구소가 연말 코스닥시장 입성을 위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3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약연구소는 2010년 설립된 제약회사의 신약개발 등을 위한 임상과 관련한 전 영역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상시험 수탁기관(CRO: 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이다. 한국의약연구소는 연내 상장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국내 CRO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CRO시장 진출을 통한 성장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인공지능(AI) 혈액진단 플랫폼 기업 노을도 지난달 2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오업계 IPO 추진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지만 상장 철회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세포배양 배지(미생물 등의 배양을 위한 영양물) 기업인 엑셀세라퓨틱스와 암 분자진단 기업 노보믹스는 지난달 말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했다. 지난 7월에도 백질 효소 생산업체 엔지노믹스와 헬스케어 데이터 양방향 플랫폼 기업 레몬헬스케어가 상장예비심사를 회수했다. 바이오업계 상장 접수가 많아지면서 그만큼 우려가 높은 금융당국의 심사도 까다로워 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상장 주관 업무 담당자는 "상장예비청구 접수 이후 한국거래소의 심사 기간이 평소보다 길어지면서 자진 철회가 증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심사 미승인 통보를 받거나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은 사례도 나왔다. 올해 초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 오상헬스케어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심사 미승인을 통보받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실적이 최근 대폭 증가했지만 코로나 이후에 대한 사업계획이 뚜렷하지 않은 점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투자자 보호 관련 내용을 보강하라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청받았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바이오업계가 그만큼 주목을 받고 있어 IPO 열기에 올라탄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코로나19 반사이익의 급격한 성장 이후 성장력을 제시하지 못하는 '수익성 거품 논란'과 '재무안전성 위험' 등으로 상장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IPO 시장은 역대 최고 기록을 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IPO 공모액은 총 16조원(73개사)으로 집계됐다. 95개사가 상장한 작년 한 해 공모액(5조9400억원)의 2.7배 수준이다. 역대 최대였던 2010년(10조1500억원) 규모의 1.6배에 달한다. 연간 공모액이 10조원을 넘는 것도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시장 관심이 높은 신규 상장 예정 기업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올해 연간 총 공모 금액은 25조원∼30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라며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IT·바이오 기업들에 관한 관심이 높고, 2차전지·가상현실 등 신성장 산업 내 기업들의 등장도 이어지면서 IT·바이오 기업의 신규 상장이 집중됐던 2017년(공모금액 3조5000억원)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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