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이슈+] 日 마코 공주, 예식까지 건너뛴 결혼 사연
후미히토 친왕 부부와 불화 심화
남동생의 왕위계승 문제에 휩쓸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 공주가 연내 결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예식조차 치르지 않고 미국으로 바로 떠나겠다고 밝히면서 배경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공주의 결혼상대인 고무로 게이라는 사람과 얽힌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로 알려져있지만, 이보다는 그녀의 남동생인 히사히토 친왕의 왕위계승 문제에 영향을 받은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죠.
5일 일본 지지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본 궁내청은 마코 공주가 연내 결혼할 계획임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일본 월간지인 문예춘추에 따르면 마코 공주는 부모인 후미히토 친왕의 결혼 허락을 받았고, 궁내청과도 담판을 지어 연내 결혼을 못박았다고 합니다. 이 결혼을 강하게 반대해왔던 후미히토 친왕 부부와 궁내청도 입장을 바꿔 오히려 결혼을 서두르고 왕실에서 빨리 나갈 것을 요구하는 입장으로 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식도 안하고 사회정착금도 안받겠다...도망치듯 떠나겠다 발표
그러나 왕실의 전례를 깨고 예식조차 없이 미국으로 바로 떠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표면적으로는 공주의 결혼상대인 고무로 게이가 앞서 막대한 부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에 퍼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앞서 큰 빚을 진 고무라가 공주와 결혼하고 공주가 왕실에서 퇴출되면서 나오는 사회정착금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퍼져있었죠.
이 정착금의 규모는 전례에 따라 약 1억3700만엔(약 16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마코 공주와 고무로는 이 정착금도 받지 않겠다며 만약 반드시 받아야한다고 해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알려졌습니다. 왕실에 손을 벌리지 않고 미국에서 바로 취직해서 생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죠. 고무로는 이미 2018년부터 미국에서 로스쿨을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왕위계승과 얽힌 가정 내 불화 심화
일본 내에서는 고무로를 둘러싼 부채 논란보다는 마코 공주와 부모인 후미히토 친왕 부부간의 불화가 더 큰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후미히토 친왕 부부는 현재 일본 왕실에 남아있는 유일한 남자 왕위 계승권자인 마코 공주의 남동생, 히사히토 친왕의 계승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해 마코 공주를 빨리 왕실에서 퇴출시키려고 한다고 알려져있는데요.
마코 공주의 결혼 스캔들이 언론에서 대서특필되면서 앞서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히사히토 친왕의 부정입학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져있습니다. NHK에 따르면 후미히토 친왕은 물론 마코, 가코 공주와 히사히토 친왕 모두 특례입학 의혹을 받아왔는데요. 모자란 점수에도 왕족에게 적용되는 특례입학을 통해 명문학교에 입학했다는 의혹을 계속해서 받아왔습니다.
후미히토 친왕 부부는 이러한 논란이 자칫 아들인 히사히토 친왕의 왕위계승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현재 왕실 전범상에서는 여성은 왕족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왕위 계승권 1순위는 히사히토 친왕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 여론이 바뀌어 왕실 전범 개정요구가 강해질 경우 여성도 왕위계승이 가능하도록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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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왕가에서는 역사상 8명의 여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전례가 없던 것도 아닌만큼 불가능한 일은 아니란 여론이 강한 상태입니다. 더구나 여성 왕족들이 왕실에서 계속 빠져나가면서 소수만 남은 왕과 왕실 일원들이 온갖 왕실 관련 행사에 참여하며 일정을 소화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죠. 왕실의 대가 끊어지지 않고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서라도 일본 왕실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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