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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군 아프간 민간인 학살 조사 촉구…바이든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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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미군의 민간인 학살은 군사 범죄, 법 심판 강조
아프간 전쟁으로 무고한 민간인 최소 4만7245명 사망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외교부가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군사 범죄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등 미국 비판에 나섰다.


2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군과 그 동맹국들이 아프간에서 20년간 자행한 민간인 학살은 범죄"라면서 민간인 학살에 대한 조사를 실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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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은 미군의 이슬람국가 호라산(IS-K) 공습으로 민간이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공습 후 미군의 발포로 인해 민간인 사상자가 더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왕 대변인은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10명이 사망했다"면서 사망자중 2세 아이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02년 미군 공습으로 결혼식 연회장에 있던 100여명의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고, 2010년에는 나토군 공습으로 민간인 최소 33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9년 드론 공습에 따른 아프간 농부 사망 등 지난해 4월 기준 미군에 의해 사망한 민간인이 최소 4만7245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군이 지난 20년간 아프간에서 자행한 민간인 학살에 대한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고 가해자를 처벌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구시보도 중국 외교부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환구시보는 이날 '아프간 민간인에 대한 미군과 그 동맹국의 범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아프간 사람들의 생명과 권리가 보호돼야 한다면서 미국은 미군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국제 정의와 법치, 세계 인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말을 인용, 미군은 20년간 아프간 전쟁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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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들은 연일 관변학자들의 입을 빌려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주융뱌오 란저우대 아프간 연구센터 교수는 "20년간 미국은 아프간을 '미국식 민주주의'를 테스트하는 실험기지로 만들었다"면서 "미국은 아프간 국가 건설을 돕기 위해 전쟁한 것이란 아니라 테러 공격에 대한 복수를 위해 아프간에 들어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아프간에 혼돈과 파괴만 남겼다"고 덧붙였다.


주웨이례 상하이외국어대 중동연구소장은 "아프간 철수는 미국의 안보 정책 실패를 의미한다"면서 "국제사회가 미국의 얼마나 무능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왕진 시베이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은 지역분쟁 간섭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면서 "아프간 탈레반에 포용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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