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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욱 신임 원자력학회장 "탄소중립은 글로벌 어젠다…원전 역할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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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원자력학회장 취임

탄소중립 실현 위해선 '이념' 아닌 '실사구시' 관점 필요
정부·학회간 소통 강화할 것
정동욱 신임 원자력학회장 "탄소중립은 글로벌 어젠다…원전 역할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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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만 해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라는 키워드가 여전히 존재했고 이를 바탕으로 탈(脫)원전 정책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어젠다가 등장했어요. 이건 차원이 다른 과제에요. 당면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선 탄소배출이 없는 원자력의 역할을 확대해야 합니다."


1일 한국원자력학회장에 취임한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사진)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선 원자력의 역할이 필수"라고 역설했다. 그는 "2100년까지 지구의 기온 상승폭을 1.5℃로 제한해야 하는데 시간이 이제 겨우 80년이 남았다"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인류가 당면한 절대적 위협이 무엇인지, 이념적 잣대가 아닌 실사구시 관점에서 에너지 정책을 다시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의 임기는 1년이다.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추가 상향 등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정부가 각종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그의 임기 동안 한국 원전의 미래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정 회장은 이 때문에 임기 중 정부와 학회간 소통 강화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그는 "현재 원전학회나 업계가 정부에 의견을 전달하는 공식 창구조차 없다"며 "정책건의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각종 수단을 이용해 원전 가치 알리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최근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가 발표한 탄소중립시나리오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탄소중립을 위한 원전의 적절한 발전 비중 등 검토 없이 ‘원전은 안 돼’라는 문 정부의 탈원전 기조를 그대로 따랐다"며 "시나리오의 최종 지향점이 탈원전인지, 탄소중립인건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탄소 순배출량이 가장 많은 시나리오조차 원전 비중을 현재의 3분의 1 수준인 7.2%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는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관련해 에너지 믹스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탄중위 위원 중 원전 전문가가 단 한 명도 없고, 시나리오 수립과정에서 원전 학회·업계의 의견도 전혀 구하지 않은 것은 원전 가능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것"이라며 "대국민 의견수렴도 좋지만 에너지 믹스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토론, 검증이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강화를 위해서도 원전은 필요한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원전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절대 경쟁관계가 아니다"며 "신재생에너지의 주력인 태양광 셀 단가를 낮추기 위한 결정적 요소가 전기요금인데, 원전을 이용한 값싼 전기가 태양광 확대에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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