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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 황금열차 탄 GTX 인근 아파트값…그래도 두드려보고 탑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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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안산, 군포 등 아파트값 억대 급등
신규택지 지정에 GTX 개발 호재까지
추가 상승 기대에 집주인 매물 거둬들여
다만 일각선 '거품' 경고도…선반영 심해

[실전재테크] 황금열차 탄 GTX 인근 아파트값…그래도 두드려보고 탑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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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GTX 역 인근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추후 교통이 크게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 문의가 늘고, 매물은 줄어드는 분위기다. 경기도 의왕 등 일부 지역은 며칠 사이 호가가 1억~2억원 이상 오르기도 하는 등 아파트 상품 가치가 치솟고 있다. 다만 GTX 사업은 개통 시점이 연기될 수 있고, 가파른 가격 상승으로 인근 아파트값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분석도 많아 투자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역 들어온다" 의왕·안산 아파트값 급등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의왕·군포·안산 등 GTX 노선 인근에 신규 공공택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이후 인근 아파트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곳을 신규택지로 지정하면서 GTX-C 노선의 의왕역 정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GTX-C가 개통되면 의왕역에서 양재역까지 20분, 삼성역까지 25분이 소요된다. 삼성역에서 GTX A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역까지 35분내에 진입이 가능하다. 수도권 서남부 거점이자 서울 생활권으로 재탄생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의왕 아파트의 호가 상승세도 가팔라졌다. 의왕시 삼동 의왕파크푸르지오 84㎡(전용면적)는 지난달 21일 9억4000만원에 실거래가 됐는데 현재 호가는 10억~12억원 수준으로 1억원 이상 올랐다.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관계자는 "GTX-C 의왕역 정차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소리에 호가가 많이 올랐다"며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물도 들어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앞서 GTX-C 노선 정차가 확정된 인덕원역 인근도 부동산 시장 열기가 뜨겁다.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센트럴자이 1단지 84㎡는 6월 11억원대에 주로 거래가 됐지만 최근 12억원에 거래가 성사됐고 현재 호가는 14억원으로 올랐다. 내손동 래미안에버하임 84㎡도 원래 9억원대에 거래가 됐으나 지금은 호가가 13억원 수준이다. 인덕원역 신설이 결정되기 전부터 가격이 오름세였는데 GTX 호재가 확정되자 집값 추가 상승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호가를 천정부지로 높였다는 분석이다.


군포와 안산 등의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군포 도마교동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74㎡는 올초 5억원에 거래되다가 최근 7억3000만원에 팔렸다. 8개월 사이 2억원 이상 가격이 오른 것이다. 현재 호가는 8억원을 넘어섰다. 신규택지 지정과 함께 GTX 교통대책이 발표된 화성 진안도 매수문의가 빗발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곳에 신분당선과 동탄트램(GTX-A) 환승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강남역까지 50분, 서울역 4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 같은 기대감에 화성 진안동 다람마을엘지태안자이 84㎡는 발표 이후 호가가 5억원 안팎에서 6억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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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예산 1조8600억…내년 사업 속도

정부가 GTX 사업에 예산을 확충하며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것도 매수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2년 예산안을 살펴보면 정부는 A·B·C 노선 등 광역 거점 철도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광역·도시철도 사업에 올해 1조2143억원보다 6000억원 이상 많은 1조8597억원을 편성했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A노선(파주-삼성-동탄) 4609억원, B노선(송도-마석) 803억원, C노선(덕정-수원) 1030억원이다. A노선은 적기 완공을 위해 공사비를 차질없이 반영하고, B·C노선은 원활한 민자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아파트 매입을 계획 중이라면 GTX 노선 주변으로 매입하는 것을 고민해볼 수 있다. A노선의 경우 파주 운정신도시가 대표적인 투자처로 거론된다. 경의중앙선과 3호선 연장 등이 맞물려 교통이 양호하고 서울, 인천, 경기 거주자 모두 청약 자격이 주어지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다. B노선에서는 인천 송도, 부평 등이 꼽힌다. 정부는 3차 신규택지로 인천구월2지구를 지정했는데, 이곳엔 B(인천시청역 예정)와 인천지하철 1·2호선, 인천터미널 간 환승체계가 구축된다. 이 경우 서울 여의도·서울역까지 30분대 도착이 가능해진다. C노선에는 의정부역 등이 있다. 서울은 외곽 구축도 가격이 너무 올랐기 때문에 교통이 좋은 경기도 신축으로 매수를 고민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파주시 운정 신도시 일대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파주시 운정 신도시 일대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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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선반영…거품 우려도

다만 아파트값이 과도하게 빨리 오른 만큼 투자시 주의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GTX 호재가 있긴 하지만 일부 지역은 거품에 가까울 정도로 과대평가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GTX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집값 오름세가 너무 가파른 측면이 있다"며 "GTX는 완공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데 호재가 과도하게 선반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GTX의 경우 대규모 공사인 만큼 개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앞선 2기 신도시의 경우 첫 입주부터 주요 철도 노선 개통까지 평균 9.1년이 소요됐다. 정부의 교통대책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건설이 시작된 3기 신도시도 교통망 구축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GTX 역시 제때 건설되지 않으면 신규택지로 개발되고 있는 지역의 경우 추후 교통난이 발생할 수 있다.


A노선 사업이 그나마 가장 많이 진척됐지만 공정률은 목표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고, B노선은 아직 기본계획수립 단계다. 수익률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있어 착공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C노선은 지난 6월 현대건설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현재 협상단계에 들어섰다. C노선은 추가 정차역을 두고 지역 이해관계가 커 역시 협상에 시일이 더 걸릴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데 신규택지의 주택공급과 맞출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절차에 따라서 진행과정을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서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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