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망 없어도 긴급 상황시 구조 신호·메시지 보낼 수 있어
"공식 도입은 내년 이후가 될 전망"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애플이 향후 출시되는 모든 아이폰에 긴급 상황에 사용하기 위한 위성 통신 기능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유사시 이용자들이 주변에 4G·5G 통신망이 없어도 위성을 통해 상대방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위성 통신 기능을 아이폰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같은 위성 통신 기술을 지난 2017년부터 개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 출시될 차세대 아이폰에 위성 통신을 위한 하드웨어가 탑재될 전망이다. 하지만 위성 통신 기능의 공식 도입은 내년 이후에나 될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지난 29일 외신들은 유명 애널리스트 궈밍치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서신에서 "아이폰13 라인업에 저궤도(LEO) 위성에 연결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저궤도 위성은 저지연성을 최대 강점으로 언제 어디서나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차세대 통신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러한 기능을 긴급한 상황에서 이용자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애플 측은 위성 통신 기능을 자체 메시지 앱에 통합시켜 일반 메시지 송수신 기능과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계획이며 위성 통신 메시지의 경우 녹색을 띠는 일반 메시지와 달리 회색을 띠게 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용자들은 위성 통신 기능을 비행기 추락, 선박 침몰 등의 긴급한 상황에서 구조 신호를 보내는 데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위성 전화 기능도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또 이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은 자신의 실시간 위치를 상대방에게 전송할 수 있고 가족과 의료진 등 이용자가 개인적으로 저장한 긴급 연락처에 자동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다만, 이 기능은 위성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에서만 사용될 수 있으며 위성에 연결하는 데에도 1분가량 소요되는 등 즉각적인 통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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