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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시장의 시선…테이퍼링 시작 시점에서 속도, 기준금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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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Fed 의장, 연내 테이퍼링 시행 시사
테이퍼링을 금리 인상 신호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하지만…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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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을 시사한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테이퍼링 속도와 기준금리 인상 시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이날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마련한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에서 "경제가 기대만큼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안에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7월 고용보고서에서 추가 진전이 나타났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더 확산됐기 때문에 향후 경제 지표와 진행 중인 리스크를 신중히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이퍼링의 시작 시점은 고용지표가 정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KB증권에 따르면 오는 9월3일 8월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고용지표가 6~7월의 호조세를 이어가면 시장은 사실상 테이퍼링 선언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8~9월 고용지표가 크게 부진하지 않다면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이 선언될 것으로 점쳐진다.


속도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8월 고용지표가 호조 혹은 부진 가운데 어느 방향으로도 뚜렷하지 않다면 테이퍼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을 수밖에 없다. 이미 테이퍼링을 늦게 시작하더라도 속도는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로버트 캐플란 댈러스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현재 매월 국채 800억달러(약 93조6000억원), 주택저당증권(MBS) 400억달러씩 매입하고 있는 양적완화 규모를 매달 국채 100억달러, MBS 50억달러씩 줄이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이는 테이퍼링을 8개월만 하고 내년 중반기 내에 마무리하자는 의미다. 반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내년 3월 말에 테이퍼링을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불식에도 나섰다. 그는 "Fed가 테이퍼링에 착수하더라도 이를 금리 인상 신호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며 "향후 자산매입축소 시기와 속도가 금리 인상 시기에 관한 직접적인 신호를 전달한 것 역시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테이퍼링보다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금리 인상을 고려하겠다는 의미다.

이미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Fed 위원들이 테이퍼링 마무리 후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자는 데 동의했다. 이는 테이퍼링 도중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7월 FOMC 의사록엔 '테이퍼링 시작 지점과 기준금리 인상 시점 사이에 기계적 연결고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문구도 담겼다. 이는 2014년 1~10월 테이퍼링과 2015년 12월 기준금리 인상 등 지난 통화정책 정상화 시기와 방식이 동일하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바람과 달리 시장의 시선은 Fed의 기준금리 정책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자연스럽게 테이퍼링 속도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연결돼 있다고 생각할 것이며 테이퍼링을 일찍 끝낸다는 것은 기준금리 인상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며 "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속도에 대한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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