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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수년간 해커에 노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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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 지난 2년여간 잠재적인 사이버 공격에 노출돼 있었다며 수천여개의 고객사가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업체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서 버그가 발견됐다"며 "3300여개가 넘는 고객사가 위험에 노출됐었다. 이에 해커가 해당 고객사들의 비밀 정보를 수정, 탈취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연구진은 이 취약성이 2019년 중순, MS가 새로운 업데이트를 배포하면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당시 MS는 고객사가 직접 자사 데이터베이스의 코드를 수정해 데이터를 시각화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새로운 기능을 출시한 바 있다.


연구진 관계자는 "내가 이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고 있었다면 내가 모르는 사이 누군가 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에 발견된 취약성이 해결되지 않았다면 이러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해당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는 고객사는 미국의 약국 체인 월그린스, 미국 석유회사 엑손모빌을 비롯해 코카콜라와 시트릭스시스템 등이 있다.


앞서 한 주요 외신은 MS 측이 이같은 취약성과 관련해 고객사에 보안 경고를 보냈다며 해당 기업들에 디지털 보안 키를 새로 만드는 등 추가적인 보안 조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MS는 이번에 발견된 취약성이 해결됐다며 "현재까지 이 버그를 악용해 해킹 시도를 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밝혔다.


MS는 이어 "이 취약성으로 인해 고객사의 데이터가 유출된 정황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MS가 최근 출시한 업무용 소프트웨어 'MS 파워 앱스(Power Apps)'에서 나타난 결함으로 이용자들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등이 무더기로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DPA 통신은 25일 이같이 전하며 코로나19 접촉 경로, 백신 접종 등 건강과 관련한 정보까지도 흘러나갔다고 보도했다.


결함을 발견한 사이버 보안 회사 업가드는 지난 6월 24일 MS에 위험을 알렸지만, MS는 제대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업가드는 문제의 소프트웨어에서 개인정보 설정 오류 때문에 이 같은 무더기 유출이 일어났으며, 피해를 본 기업과 기관이 최소 47곳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제의 소프트웨어를 쓴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에서도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CNN 방송은 보도했다.


유출 명단에는 메릴랜드주 보건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국, 아메리칸항공, 포드 등이 올랐으며, 이들 직원의 개인정보가 수개월 동안 떠다녔다고 CNN은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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