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애플, iOS 개발자들에 외부결제 사실상 허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애플, 집단소송 앱 개발자들과
핵심 동의안 마련·법원 제출

외부결제 사실상 허용
매년 투명성 보고서 작성
중소 개발자 기금 설립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수년 간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과 법정 다툼을 벌인 애플이 앱스토어(iOS) 운영 정책을 개발자 친화적으로 바꾸는데 동의했다. 가장 큰 변화는 외부결제를 사실상 허용한 것이다. 동의안은 중소 개발자 기금 마련, 앱 승인 거부와 삭제 현황 등을 담은 연간 투명성 보고서 작성 등의 조항도 포함한다.


7가지 핵심조항 동의안

애플은 27일(한국시간) 뉴스룸을 통해 카메론을 포함한 집단소송 원고 측과 '애플과 소규모 개발자들이 공유하는 7가지 핵심 우선순위'에 합의하고 담당 판사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판사 승인을 거쳐야 한다.

iOS 개발자들은 앱 외부에서 제공하는 결제 방식에 대한 정보를 이메일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개발자들이 외부결제를 사용할 경우 애플에 수수료는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 애플의 인앱결제(앱마켓 자체 결제시스템을 이용하는 것) 수수료는 최대 30%에 달했다. 다만 앱 개발자들이 이용자 정보를 받으려면 이용자 동의가 필요하며 이용자는 이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


사실상 외부결제를 허가한 조치다.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6월 업데이트된 앱스토어 지침에서 애플은 개발자가 앱 외부에서 고객과 통신할 수 있도록 규칙을 변경했지만 앱 내부에서 얻은 정보를 사용해 사용자에게 연락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며 "iOS 개발자가 앱 내부에서 수집된 정보를 사용해 허가를 받아 고객에게 연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승인 거부·삭제 앱 수 담은 보고서도 작성

앱스토어 스몰 비즈니스 프로그램 현재 구조도 최소 3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연간 매출이 100만달러 미만인 사업자는 수수료 감면 혜택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으며 보다 규모가 큰 개발자들은 앱 구매·인앱결제에 대한 앱스토어 표준 수수료를 부담하게 된다. 다운로드수, 별점 평가, 텍스트 연관성, 사용자 행동 신호 등을 객관적 지표를 기반으로 한 앱스토어 검색 시스템도 3년 이상 유지한다.

애플은 구독, 인앱결제, 유료 앱에 대해 개발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기준 가격 수를 100개 미만에서 500개 이상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개발자들이 앞으로도 가격을 직접 설정할 수 있게 만든다. 애플은 개발자들이 앱 승인 거부 이유가 불공정한 대우 때문이라고 인식할 경우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도 유지하고 관련 절차를 더 자세히 안내한다.


애플은 그간 제공해 온 앱스토어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연간 투명성 보고서도 작성키로 했다. 이 보고서는 다양한 사유로 인해 거부된 앱, 비활성화된 고객과 개발자 계정 수, 검색 쿼리, 결과 관련 객관적 데이터, 앱스토어에서 삭제된 앱 수 등을 포함한다. 앱 심사 절차에 대한 의미 있는 통계도 공유한다.


애플은 코로나19 피해로 어려운 중소 미국 개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금도 설립키로 했다. 대상은 2015년 6월 4일부터 2021년 4월 26일 사이 개발자 계정을 보유한 개발자 중 미국 앱스토어에서 매년 1~12월 100만달러 이하 연매출을 기록한 이들이다. 애플은 미국 앱스토어 등록 개발자 중 99%가 해당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법원이 앱스토어의 변화를 승인하면 미국 개발자들이 제기한 집단 소송이 해결될 것"이라며 "이번 합의는 앱스토어를 이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마켓플레이스로 유지하면서 개발자들에게 더 나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도록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