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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숨 고르는 美…기업활동 3개월 연속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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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PMI 55.4, 전망치 밑돌아
소비 지출 감소·판매 확대 제한 해석
이번주 잭슨홀 회의 언급 앞두고 주목
"자산 매입· 금리인상 속도 느려질 듯"

달러화는 큰 폭 내림새

테이퍼링 숨 고르는 美…기업활동 3개월 연속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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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미국 경제 둔화가 지표로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조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이번 주말 잭슨홀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 달러화는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조사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델타 변이 확산 속에 미국 기업 활동이 3개월 연속 둔화했음을 시사했다.

IHS 마킷의 8월 제조업 PMI는 61.2, 서비스업 PMI는 55.2에 그쳤다. 복합 PMI는 55.4였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수치였다. 특히 서비스업 PMI가 예상치(59.5)에 크게 미달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경기 하락이 확인된 것이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둔화를 뜻한다.


크리스 윌리엄슨 IHS 마킷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 확장세가 8월 들어 급격히 둔화했다면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이 서비스 업종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고 기업들의 판매 확대 노력도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코로나19 사태 후 세계 경기 회복을 주도해 온 미국 경제에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기 둔화 가능성이 현실로 부각되면 이날 달러 지수는 0.5%나 하락해 93.013을 기록했다. 달러 지수는 Fed의 테이퍼링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강세를 보였다.

지난 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Fed 위원 대부분이 연내 테이퍼링이 적절하다고 평가한 것이 알려진 후 연내 테이퍼링이 기정사실화되던 상황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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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FOMC 회의록 공개 후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에 무게를 뒀었다. 데이비드 메리클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OMC 회의록 공개 후 "Fed가 9월에 자산 매입 축소 신호를 보낸 후에 11월에 테이퍼링을 공식 발표하고 12월부터 시행에 나서 내년 9월에 자산매입을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는 Fed 내에서 제기됐다. 계기는 조기 테이퍼링을 주장해온 ‘매파’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다. 캐플런 총재는 지난 20일 델타 변이가 경제에 피해를 줄 경우 테이퍼링의 조기 시행을 재고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환투자업체 오난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내로 테이퍼링 발표가 있겠지만 자산매입 감축 속도가 매우 느려질 것이며 내년 말 금리 인상도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테이퍼링에 대한 전망은 이번 주말 예정된 잭슨홀 회의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파월 의장의 연설은 27일 오전 10시로 예정되어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파월 의장이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 향후 통화 정책에 대한 Fed 내의 분열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경제 회복 부진 속에서 Fed의 정책 방향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마이클 다르다 MKM 파트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은 큰 파장을 일으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홀 회의 역시 델타 변이 확산의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잭슨홀 회의를 주최하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은 지난주 올해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잭슨홀 회의를 대면 회의로 개최한다고 발표한 것을 뒤집은 것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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