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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원스토어 대표 "2022년 동남아 진출…IPO 준비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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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23일 인터뷰
텐센트와의 첫 크로스플랫폼 9월 출시
원스토리도 10월 베일 벗을 전망
IPO 밑작업도…피어그룹 선정 작업 중

[인터뷰]원스토어 대표 "2022년 동남아 진출…IPO 준비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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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토종 앱(애플리케이션)마켓 원스토어가 2위 앱마켓을 넘어 글로벌 진출까지 꿈꿀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이재환 리더십'이 있다. SK텔레콤과 SK플래닛에서 미디어·콘텐츠 부문을 이끌었던 이재환 대표는 2016년 3월 원스토어 출범 당시부터 조직을 이끌었다. 2018년에는 적자 경영에도 20% 파격 수수료를 내걸며 승부사적 기질을 보이기도 했다. 37주년 SK텔레콤 역사상 최초의 분사 자회사 상장 사례로 기록될 원스토어의 기업공개(IPO) 밑준비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글로벌 멀티 OS 콘텐츠 플랫폼' 도약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23일 오후 서울 강남 도산대로 인근 밀스튜디오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원스토어의 '글로벌 멀티 운영체제(OS) 콘텐츠 플랫폼' 비전 선포 뒷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는 "6년 전 회사 출범 당시를 돌이켜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나름의 승부수가 통했던 것 같다"고 했다.

원스토어는 2022년 아시아 국가 7~8개국을 시장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는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의 나라가 1차 타깃"이라며 "국내 게임사들도 해당 국가에 많이 진출한 데다 젊은 인구도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클라우드 기반으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개발사들이 국내에서 출시한 빌드를 수정 없이 그대로 여러 나라에 출시할 수 있게 한다.


롤플레잉(RPG)·전략 게임류 게임이 시장 개척의 선봉장을 맡는다. 웹툰부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까지 국내 미디어·콘텐츠 앱들도 중요한 파트너다. SK텔레콤의 OTT 계열사인 웨이브 등과의 협력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는 "다양한 K콘텐츠 앱들을 앞세워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며 "싱가포르 등 현지 통신사들과의 연대를 적극 활용해 프로모션 혜택 강점을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앱 개발자들을 사로잡을 차별화 전략도 준비했다. 핵심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 등 대형 앱마켓에서 현지 결제수단을 지원하지 않아 생긴 소비자 페인포인트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외국에는 간편결제 등 전자지갑을 활용해 결제하는 게 많은데 이런 게 대형 앱마켓에서는 지원이 안되는 경우가 있어 웹 등으로 우회 접속하는 사이드로딩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현지 결제를 지원하는 회사들과 연계해 이 같은 소비자 불편을 없애는 방안을 테스트 중이다.

텐센트 '원게임루프' 9월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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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와 모바일, 모바일과 PC 간 경계를 무너뜨리는 크로스 플랫폼 정책도 이르면 9월 가시화된다. 중국 텐센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한 '원게임루프' 공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크로스 플랫폼은 모바일 게임이 PC에서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심리스(끊김 없는)'한 게임 경험을 선사한다. 클라우드 게임 역시 크로스 플랫폼의 일환으로 협력 분야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원스토어의 주주이기도 한 MS와도 크로스 플랫폼을 구현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연대에는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MS스토어는 애플의 맥스토어와도 경쟁 관계에 있다. 이 대표는 "MS스토어는 PC에서 모바일로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이를 되찾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게임에 특화된 원스토어라는 우군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협력 방식은 논의 중이다.


2025년 7천억 목표도 "보수적 추산"

내년 원스토어가 세계 시장에 직접 진출하면 해외 기업들이 국내 진출에 앞서 원스토어를 바라보는 인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열린 결제를 지향하는 앱 개발사들 역시 원스토어에 눈을 돌리고 있는 중이다. 일례로 에픽게임즈는 올해 3월 애플 앱스토어의 인앱결제(앱마켓 사업자의 결제시스템으로 결제하는 방식) 강제정책에 반해 소송에 나섰다.


구글 등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을 막는 국내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소신론을 펼쳤다. 이 대표는 "인앱결제 강제 방지 조항만 너무 부각되면 전체 상황을 설명하지 못한다"며 "시장 경쟁을 활성화한다는 취지의 법인 만큼 (콘텐츠) 동등접근권까지 포함됐으면 법의 완성도가 더 높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앱결제 강제 방지로 수혜를 보는 기업들이 중소 개발사가 아닌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형 기업인 만큼 수혜를 본 만큼 일정 역할을 담당하게 하는 보완책에 대한 추가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동등접근권은 부가통신사업자가 특정 앱마켓에 콘텐츠를 제공할 때 다른 앱마켓에도 앱을 제공하도록 규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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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대표는 이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만큼 원스토어 사업도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2025년 매출 7000억원 목표를 향한 일각의 의구심에도 '보수'인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이지에이웍스와 협력하는 고객 맞춤형 광고사업도 수익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현재 월간 이용자(MAU)는 2000만명으로 올해 3월 1500만명 수준에서 빠르게 올라왔다.


SK텔레콤에서 분사한 자회사로서는 최초인 원스토어의 증시 상장 준비도 병행 중이다. 이 대표는 "IPO는 작년부터 추진해왔고 일정에 맞춰 잘 가고 있다"며 "조만간 발표가 있을 예정으로 피어그룹에는 원스토어와 유사한 사업모델, 재무구조를 지닌 상장기업이 없어 국내외 콘텐츠·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기업들이 검토될 것"이라고 전했다.


원스토어는 2016년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구글, 애플 등에 대항해 만든 국내 앱마켓이다. 2018년 7월 앱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20%로 인하하며 개발자 상생 정책을 내세웠다.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에는 수수료를 5%만 받았다. 이 같은 정책에 힘입어 같은 해 12월 게임 거래액 기준 애플 앱스토어를 추월하며 2위 앱마켓으로 올라섰다. 2021년 2분기까지 12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을 이뤘으며 상반기 거래액도 5500억원으로 뛰었다. 지난 6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도이치텔레콤 투자전문회사인 DTCP가 주주로 합류하면서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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