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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나서야 되는 거 아냐?"…'민지(MZ)' 외친 윤석열에 누리꾼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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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MZ)야 부탁해'…윤석열 캠프, 2030세대와 정책소통
윤석열 "민지가 해달라는데 해보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유튜브 채널 '윤석열' 화면 캡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유튜브 채널 '윤석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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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청년세대와 본격적인 소통을 예고하면서 온라인 캠페인 '민지야 부탁해'를 시작했다. '민지'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의인화한 한 것으로, 윤 전 총장 측은 이 캠페인을 통해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모색할 예정이다.


다만 캠페인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좋은 아이디어"라며 윤 전 총장 행보를 응원하는 이들도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MZ세대가 원하는 건 이런 게 아니다"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지(MZ)야 부탁해'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싶다. 아이디어도 좋고, 고민도 좋다"며 "제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려달라. 제 SNS와 메일은 언제나 여러분을 위해 열려 있다. 여러분의 생각이 곧 정책이 된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이 출연한 캠페인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윤 전 총장은 참모들에 "민지한테 연락이 왔어. 요즘 MZ세대가 이런 것 때문에 힘들다는데 이거 우리가 좀 나서야 되는 것 아니야?", "학생들이 코로나 때문에 취업 걱정도 되고 휴학까지 생각한다는데, 채용공고 나는 곳이 이렇게 없어서 어떻게 하나" 등의 말을 했다.


또 그는 "이런 것을 우리가 시원하게 해결해주자"라며 "야, 민지가 해달라는데 한번 좀 해 보자. 같이 하면 되잖아"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유튜브 채널 '윤석열' 화면 캡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유튜브 채널 '윤석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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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의 페이스북 게시글은 23일 오전 9시 기준 16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영상을 접한 한 누리꾼은 "어설퍼 보이지만 그래서 더 진정성 있어 보인다. 저질 프레임 걸어 공격하는 이들은 신경 쓰지 말고 정말 민지 세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뭐라도 도전해보는 게 좋다", "좋은 아이디어다. 아들에게도 의견 내라고 해야겠다", "슬슬 시동 거는 모습이 좋다.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멋진 분이 되셨으면 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그러나 일부 청년층 사이에서는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이 공식 홍보영상에서 참모들에 반말하는 모습이 적절치 않고, 인위적인 연출 등이 청년세대에게는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제발 이런 거 하지 마시고, 제대로 뭘 좀 보여달라. 20대는 MZ세대 이런 식으로 분류되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기획한 사람이 센스가 너무 없다", "이제는 일반 회사들도 존댓말을 쓰는데, 대중을 대상으로 반말하는 모습이 왠지 거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치권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 영상을 언급하며 "어른 상사가 청년 부하직원들 앞에서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요즘 청년들이 이렇다더라' 아는 척하는 거 별로다. 본인 앞에 있는 청년들이 보통 더 잘 안다. 청년 의견 경청은 내 앞에 있는 청년들부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아는 MZ세대들은 반말 듣는 거 보통 안 좋아한다"라며 "청년들이 겪는 문제들을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대선에서 좋은 대안이 많이 나오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란다. '페미니즘은 저출생 원인' 이런 헛다리는 그만 짚으시라"고 꼬집었다.


한편 해당 캠페인은 내년 3월9일 대선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청년정책과 관련한 아이디어가 있는 이는 윤 전 총장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에 댓글로 이를 남기거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지야부탁해'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글을 올리면 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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