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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넓혀라…네이버 '혈맹' vs 카카오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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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부애리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 양대 IT 플랫폼이 물류,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가운데, 두 회사의 서로 다른 사업 확장 전략이 비교된다. 네이버는 업계와 손잡고 기술 시너지를 내는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과 달리 카카오는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직접 신사업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네이버는 ‘혈맹’으로 영역확장=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사업 확장 전략은 타사와의 주식 지분 교환을 통한 ‘혈맹’ 관계 구축이다. 2017년 미래에셋증권과의 5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시작으로 CJ ENM·대한통운·스튜디오드래곤(6000억원), 하이브(4000억원), 신세계그룹(2500억원) 등과 지분 교환으로 동맹을 맺었다.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와도 1300억원 지분 교환을 단행했다. 카페24는 전자상거래 판매자들에게 쇼핑몰 개설, 광고, 마케팅, 결제, 물류 등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제공해왔다. 지난 10년 간 꾸준하게 연평균 20%대 매출 성장을 이룩한 만큼 향후 커머스 부문을 확장해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네이버는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이러한 전략은 상호 기술 시너지를 내는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물류 분야에서 네이버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다양한 물류 플레이어와 손잡고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물류 연합)’를 구축했다. 기존 플레이어들과 협업해 새로운 방식의 기술 플랫폼을 연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함께 성장하는 업체들에게도 기회가 되고 있다. NFA의 경우 오픈 이후 평소대비 최대 10배 이상의 문의를 받은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는 게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SME와의 협력 관계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스마트스토어 초기 사업자에게 1년간 주문관리수수료를 지원하는 스타트제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판매자가 쇼핑검색으로 연동을 선택했을 때 발생하는 매출연동수수료도 추가 지원하는 한편 주문관리수수료 역시 매출액 기준으로 바꿔 영세 사업자들에게 더 유리한 방식으로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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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M&A’로 몸집 불리기= 카카오는 직접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인수 합병을 통해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 카카오는 다음과 멜론,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등을 인수하며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인수 전략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1위 대리운전 업체와 합작법인을 만드는 한편 2위 업체는 인수했다. 이에 따라 대리운전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수익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퀵서비스 시장에도 직접 진출해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또 카카오커머스와의 합병을 통해 커머스 플랫폼 입점 파트너사가 카카오톡 채널 이용을 쉽도록 했으며, 콘텐츠 부문에서도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엠, 멜론 3사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는 카카오가 하반기 중점 과제로 제시한 ‘구독경제’ 확장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3일 카톡 세 번째 탭에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인 ‘카카오 뷰’를 출시했다. 정기구독 상품을 모아서 보여주는 ‘구독온(ON)’, 이모티콘·톡서랍을 월정액 구독으로 사용하는 플러스 상품 등도 운영 중이다. 카카오는 네이버·쿠팡처럼 ‘통합멤버십’을 제공하는 대신 개별 상품·서비스를 유료구독하게 만드는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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