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대로 인한 통화 정책 변화 유도 가능성 차단 시사
내일 FOMC 회의록과 다음주 잭슨홀 회의서 테이퍼링 신호 가능성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델타 변이 코로나19 확산이 경제에 영향을 미칠지가 불분명하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교사들과 가진 화상 타운홀 미팅에서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와 함께 살고 있으며 한동안 그런 삶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사람들과 기업들이 코로나19에 적응해 사는 법을 배워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팬데믹이 여전히 경제 활동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고, 우리는 아직 승리 선언을 할 수 없지만 많은 회사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 주요 외신은 파월 의장이 델타 변이 확대와 백신 접종 지연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회복이 궤도에 올라섰다는 Fed의 입장을 훼손하지 않고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모두 발언에서는 코로나19가 미국 학생과 교육자들에게 특히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더욱 빨리 생각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비상한 시기에 비상한 세대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겪은 신세대가 성장해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격려를 한 것이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이날 연설과 질의응답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을 삼갈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도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결정을 밝히지 않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구체적인 결론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18일 공개될 7월 FOMC 회의록도 테이퍼링에 대한 Fed 위원들의 구체적인 의견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날 공개된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나 감소하며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매 판매 부진 여파로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1% 가까이 하락 중이다.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작용하며 미 달러 가치는 급등했다.
이날 달러지수는 0.56%나 급등한 93.142를 기록 중이다. 달러 가치는 지난 3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달러 가치가 상승하며 금과 국제 원유 값은 하락 중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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