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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 싶긴 한데 무서워"…백신 부작용 우려하는 20·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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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부작용 걱정된다" 백신 접종 기피
18~49세 접종 사전예약률 60% 그쳐
방역 당국 "모두의 안전 위해 적극적 참여 부탁"

서울시 동작구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동작구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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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지난 9일부터 18∼49세 국민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지만, 일부 20·30대 젊은층에선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 접종 예약을 망설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백신 접종 예약을 마쳤다는 20대 직장인 박모씨는 "백신 예약을 하기는 했는데 사실 맞으러 갈지 고민이 된다"라며 "주변에서 백신 맞은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을 느꼈다고 하고, 건강한 사람도 사망했다는 기사를 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특히 젊은 층에서 통증이 심하다고 들었다. 혹시나 내가 큰 부작용을 겪게 될까 봐 접종이 두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18∼49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은 '10부제'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생일 끝자리와 동일한 날짜에만 예약이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지난 9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가 9, 0, 1, 2인 18∼49세 628만8652명 중 380만8291명이 백신 접종 예약을 완료, 60.6%의 예약률을 보였다. 이는 당초 정부는 예상했던 최소 기대치 예약률인 70%보다 크게 미달한 수치다.

정해진 날짜에 예약하지 못한 대상자는 오는 19∼21일 예약할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 36∼49세는 19일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18∼35세는 20일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예약할 수 있다. 정부는 추가 예약 기회 기간에 예약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로 옮겨 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로 옮겨 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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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의 백신 접종 기피 현상은 최근 20대가 백신을 맞고 사망하는 등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10일 20대 집배원 A씨는 백신을 맞은 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사망 사흘 전인 7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쳤고, 이후 근육통과 몸살 등 증상을 가족에게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에 사는 20대 여성 B씨도 지난달 26일 모더나 백신을 맞은 후 혈전증 증상을 보였고, 이후 수술을 받았으나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다. 방역 당국은 이들 사고에 대해 백신과의 인과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20·30대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인천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최모씨는 "평소 몸이 약한 편이라 백신 후유증을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아직 부작용 원인이 무엇인지 몰라서 무턱대고 맞기엔 불안하다. 되도록 안정성이 검증될 때까진 거리두기를 잘 지키면서 버텨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활동성이 높은 젊은 층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감염 유행을 막기 위해선 청장년층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18~49세 예약 10부제 예약률이 60% 수준으로 목표인 70%에 미달한다"라며 "고령층에서 나타난 80% 예약률보다 낮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본인 건강과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예약 대상자는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라며 "백신은 델타 변이에도 돌파 감염 가능성 자체는 극도로 낮고, 치명률과 위중증률에 분명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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