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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개월만에 최고…美긴축·반도체 고점우려·델타변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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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신호와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대량매도가 외환시장 불안도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치솟으며 1165원을 훌쩍 넘어선 뒤 1170원을 넘보고 있다. 달러 강세가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특히 최근 원화가치 하락세는 다른 통화에 비해서도 가파른 것이란 평가다.


지난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61.2원)보다 7.8원 오른 1169.0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보다 2.3원 오른 1163.5원으로 개장한 후 한때 1169.5원까지 치솟았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은 지난해 9월 29일(1169.5원)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일 종가(1142.10원) 대비 지난 한 주동안 26.9원이나 뛰었다.

원·달러 환율이 뛰고 있는 데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임박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오르고 있다는 점, 외국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투매,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원화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금융시장에 따르면 Fed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윌러 미 Fed 이사는 "9월에는 테이퍼링 계획에 대한 발표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러 이사는 당초 통화정책 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로 알려졌는데, 그마저도 긴축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끝나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관련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12~13일 이틀 동안 외국인은 국내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4조원, 1조원씩 순매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등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의 겨울이 온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8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낮추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5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대폭 내렸다.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2000명대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 또한 환율에는 부정적 요인이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우려도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매도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김성택 국제금융센터 글로벌경제부장은 "달러화 가치는 금리의 영향도 받지만 국가별 경기 격차 영향도 상당히 많이 받는다"며 "유럽이나 신흥국의 추격성장세가 두드러질 때까진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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