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보이는 소화기함' 추가 설치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전남소방이 섬·도서지역 곳곳에 안전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고 있다.
전남소방본부(본부장 마재윤)는 도내 소방력이 배치되지 않은 10개 도서 지역에 ‘보이는 골목길 소화기함’ 200개를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골목길 소화기함은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렵고 소화전이 설치되지 않아 화재 발생 초기 대응에 취약한 골목길에 설치된다. 올해부터 화재발생 시 접근이 어려운 도서지역에 우선 설치하고 있다.
도서지역은 소방력을 배치하는 데 한계가 있고, 광역상수도가 보급되지 못한 지역의 경우 소화전 등 소방용수시설 설치가 어려워 그동안 화재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이번에 설치한 골목길 소화기함은 화재가 발생하면 인근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30m 간격으로 설치되며, 야광표지를 부착해 야간에도 설치 위치를 쉽게 식별이 가능하다.
골목길 소화기함 내부는 3.3㎏ 분말소화기 2개로 구성되며, 벽이나 담장에 부착하는 벽면형과 지면에 세울 수 있는 스탠드형 두 가지 형태로 설치된다.
지난해 8월과 10월에는 순천과 광양에서 이웃주민이 골목길에 설치된 소화기함을 사용해 주택화재를 초기진화 함으로써 골든타임 확보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각 소방서에서는 소화기함이 설치된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 교육과 설치 위치를 알려 골든타임 확보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마재윤 본부장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도서지역에 소화기함을 배치해 안전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특성을 반영한 소방정책 추진에 노력하겠다”며 “마을 주민들에게 소화기함 위치와 사용법을 홍보하여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소화기 관리와 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남소방은 도내 주택 밀집지역 등에 보이는 소화기함 484개 설치에 이어 올해 섬·도서 지역에 200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총 684개의 골목길 보이는 소화기함이 설치돼 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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