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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동네 병원이 아이스백에 직접 수령" …안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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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와
소아과 의사 "아침 진료 못하고 보건소 가는 내내 온도 유지 안될까 봐 조마조마해"

서울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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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코로나19 백신 배송 일부가 병원에 떠넘겨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백신은 온도 유지가 중요한 만큼 백신 안정성이 위협 받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네병원한테 코로나 백신 배송까지 떠넘기다니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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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소아청소년과 의사라고 밝힌 청원인은 "현재 동네병원의원 코로나 접종이 시작됐다"며 "코로나 접종은 지침도 까다로워여러모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주 백신은 보건소로 직접 가지러 오라고 하더라. 동네병원이 콜드체인 업체도 아니고 아이스박스로 이 더위에 4도에서 8도로 잘 유지가 되겠나. 더구나 같은 건물에 다른 병원들은 10바이알이 넘어서 배송해주지만 그 미만이면 아이스백 들고 가지러 오라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아침 진료도 못하고 한 시간 넘는 보건소를 가는 내내 온도 유지가 잘 안될까 봐 조마조마하다"며 "보건소에서 해야 할 중요한 업무를 개인에게 위임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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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모더나 백신 공급 지연으로 만 55∼59세 등의 접종이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바뀌자, 접종 일정을 맞추기 위해 개별 위탁의료기관이 보건소에서 백신을 직접 수령하도록 방법을 일시적으로 변경한 바 있다.


그러나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한 코로나19 백신이 운송상의 관리 미비로 인해 폐기되거나 안정성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동네 병원들이 배송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의료계도 코로나19 백신 배송체계 변경에 우려를 표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8월 초 접종 물량 중 일부를 각 지자체로 일괄 배송해 위탁 의료기관이 직접 관할 보건소에서 수령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일선 의료현장에 혼란과 우려가 유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의료기관에서 사용 불가 백신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환자에게 투여한다면 접종자의 건강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일시적인 조치"라며 "앞으로는 위탁의료기관까지 콜드체인을 유지해서 배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배식 유통 중 위탁의료 기관의 사정으로 휴가나 휴원, 정전 등 백신 수령이 어려울 경우에 한해 보건소를 통한 방문 수령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예은 인턴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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