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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5만원 티셔츠마저도…라이브 방송 타고 퍼지는 '짝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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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서 한 판매자가 가슴 한 쪽에 가품임을 의미하는 '짭'이라고 적힌 쪽지를 붙이고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의 반팔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26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서 한 판매자가 가슴 한 쪽에 가품임을 의미하는 '짭'이라고 적힌 쪽지를 붙이고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의 반팔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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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패션업계가 ‘짝퉁’(가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명품에 대한 가품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중저가 브랜드 제품의 가품도 교묘하게 유통되고 있어서다.


26일 페이스북의 한 라이브 방송.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방송에서 한 판매자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반팔 티셔츠를 흔들어 보이고 있다. 이 판매자의 한쪽 가슴에는 가품임을 의미하는 ‘짭’이라고 적힌 쪽지가 붙어 있었다. 이 판매자는 “언니들 헷갈리지 말라고 가슴에 쪽지 붙여놨으니깐 잘 확인하시고 구매하세요”라며 “정품 로고랑 전혀 차이가 없고, 가격은 1만5000원이니깐 재고 소진되기 전에 빨리 댓글 달아주세요”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판매된 제품들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비롯해 휠라, 디스커버리, 다이나핏 등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브랜드의 제품들이었다. 해당 제품들의 정가는 5만원 내외로, 가품 제품들은 진품대비 2~3만원 저렴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방송에는 100명 안팎의 시청자들이 접속해 댓글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제품을 구매했다. 이날 동시간대에 가품 의류를 판매하는 라이브 방송은 2~3개가 더 발견됐다.


과거 쿠팡 등 오픈마켓에서 가품 상품을 판매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어 유통하는 것과 달리 라이브 방송을 통해 ‘떴다방’과 같은 형태로 더욱 교묘하게 가품 제품이 유통되자 패션업계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MLB, 디스커버리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F&F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전 제품에 무선주파수 식별(RFID) 칩을 내장해 유통하기 시작했다. RFID 칩은 그동안 샤넬 등 유명 명품 브랜드들에서만 사용해왔다. 제품의 진품 여부를 쉽고 명확하게 검증하기 위한 수단으로, 최근 가품 유통이 늘어나자 내셔널지오그래픽, F&F도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제품의 진품 여부가 의심될 경우, 매장을 방문해 칩 유무를 확인하면 된다.

휠라 제품 태그에 QR코드가 삽입 돼 있다.

휠라 제품 태그에 QR코드가 삽입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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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는 전 제품의 상표 태그 뒷부분에 QR코드를 삽입했다. 이 역시 진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1차적으로 상표 태그 뒷부분에 QR코드가 없다면 가품임을 의심해야 한다. QR코드가 있음에도 가품이 의심될 경우에는 매장을 방문해 QR코드를 조회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각 업체들은 내부 모니터링 조직을 신설하거나 외부 기관과 계약을 맺고 가품 유통을 점검하고 있지만 가품 유통 근절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라이브 방송과 같이 불시에 판매에 나섰다 사라지는 경우 증거 확보가 어렵고, 매일 수백에서 수천건씩 이뤄지는 방송을 모두 감시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또 가품이 중고거래로 2차 유통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단속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1차적으로 가품 유통 자체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소비자들이 가품을 진품으로 속고 사는 일이 없도록 대책 마련에 나섰다"라며 "지속적으로 가품 근절을 위한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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