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한금융투자는 22일 현대로템 에 대해 점진적인 영업이익 성장 기조는 긍정적이나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현대로템은 전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107억원, 영업이익은 15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8.4% 감소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이는 컨센서스 영업이익 241억원을 34.6% 하회하는 실적"이라며 "동력분산식 고속철인 'KTX-이음' 개발 지연으로 레일솔루션부문에서 165억원의 지체상금이 인식됐다"고 분석했다. 레일솔루션부문 영업이익은 지체상금 인식으로 전분기 대비 87.1% 감소한 14억원을 기록했다. 디펜스솔루션부문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136억원을 기록했고 에코플랜트부문 영업이익은 카타르 하수처리시설 종료 영향으로 287.8% 증가한 8억원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이후 안정적인 영업이익이 지속되고 있으며 점진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황 수석연구원은 "향후 철도부문 저가 물량 해소, 상대적으로 마진이 좋은 KTX-이음 수주 확대, 플랜트부문의 수소 사업 확대에 따른 점진적인 영업이익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레일솔루션부문 이익 성장은 KTX-이음 고속철이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입찰하는 전동차와 달리 고속철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된다. 황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예정가격 규제를 받지만 국내 사업 중에서는 마진이 양호하다"면서 "제4차(2021~30년) 철도망 계획 사업비는 119조8000억원으로 제3차 계획대비 32.1% 증액됐다. 정부의 고속철도 확대 정책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점진적인 영업이익 성장 기조는 긍정적이나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의견이다. 황 수석연구원은 "2021~2024년 예상 영업이익 성장률(CAGR)이 7.5%로 낮고 2021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44.8배로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77.3% 높아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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