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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제동 넷플릭스...신규가입 10분의 1로 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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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입자 수 154만명
작년 1010만 대비 급감
"디즈니 플러스에 가입자 뺏겨"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세계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의 올 2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1년 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올해 경제 재개로 집 밖 활동이 많아지자 수요가 다시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갑자기 커진 시장을 잡기 위해 신규 사업자의 진입이 이어지며 과당 경쟁에 내몰리고 있어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넷플릭스는 게임 콘텐츠를 통해 다시 한 단계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미·캐나다선 43만명 감소= 넷플릭스는 20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 2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154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100만명)를 웃돈 수치지만, 지난해 동기(1010만명)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넷플릭스의 전체 가입자 수는 2억9000만명을 기록했지만, 최대 시장인 미국과 캐나다에서 43만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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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도 저조하다. 올 2분기 주당순이익은 2.97달러로 월가 예상치(3.14달러)에 못 미쳤다. 같은 기간 매출은 73억4000만달러로 예상치(73억2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저조한 실적에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 하락한 뒤 소폭 반등했다. 넷플릭스 측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콘텐츠 제작 작업이 지연되면서 올 상반기로 예정됐던 신규 콘텐츠 출시가 미뤄진 것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올 3분기 이 같은 추세를 깨고 가입자 수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질 것으로 낙관했다. 출시가 미뤄진 후속 시즌과 신규 콘텐츠들이 3~4분기에 새롭게 선보이면서 가입자 증가세가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넷플릭스는 올 상반기 콘텐츠 투자에만 현금 80억달러 이상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올 3분기에는 350만명의 신규 가입자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는 투자자들의 예측치인 550만명보다 낮은 수치다.


사진출처:NYT

사진출처: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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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에 가입자 뺏겨…게임으로 돌파구= 외신들은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데다 OTT 업체 간 경쟁 격화로 시장 판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가입자 수 급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콘텐츠 분석업체 패럿애널리틱스의 조사를 인용해 OTT 가입자들이 넷플릭스에서 디즈니플러스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수합병(M&A)·독자 스튜디오 운영 등으로 무장한 후발업체들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빠르게 세를 늘리며 10년 넘게 독보적인 점유율을 지켜온 넷플릭스가 지배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다.


패럿애널리틱스 측은 이날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 전 보도자료를 통해 "오리지널 대작의 부족과 OTT시장의 경쟁 심화가 넷플릭스의 가입자 성장과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엠페어애널리시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점유율은 2019년 29%에서 지난해 20%로 대폭 축소됐다.


넷플릭스는 성장 정체의 돌파구로 모바일 게임, 소비재 등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를 위해 미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와 페이스북 출신의 마이크 버듀를 게임 개발 부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게임이나 소비재 사업에 수익을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콘텐츠 투자 같은) OTT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사진출처:로이터)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사진출처: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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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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