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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인도 시장 공략 본격화…중국 의존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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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인도 시장 공략 본격화…중국 의존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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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에 출시한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초반부터 인기를 끌면서 크래프톤의 새로운 주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해외 진출 기획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인도 진출 ‘두 번의 도전’= 21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지난 2일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정식 출시했다. 누적 이용자수는 출시 1주일 만에 3400만명을 돌파했다. 일일 최대 이용자수는 1600만명, 최대 동시 접속자수는 240만명이다. 이는 구글 플레이 단일 마켓에서 이뤄낸 성과다.

크래프톤의 인도 진출은 이번이 두 번째다. 당초 배그 모바일은 중국 게임사인 텐센트가 인도 내 유통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인도와 중국 사이에 국경 분쟁이 일면서 인도 정부가 118개의 중국 모바일 앱에 대해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고, 배그 모바일도 금지 앱에 포함되면서 시장에서 철수할 수 밖에 없었다.


크래프톤은 인도 지역 퍼블리싱 권한을 텐센트로부터 회수하고 지난해 11월 인도 지사를 설립해 퍼블리싱 및 책임을 직접 담당키로 했다. 크래프톤 독자적으로 인도 내에서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크래프톤은 배그 관련 각종 대회를 개최해 인도 내 배그 지식재산(IP)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크래프톤은 인도 내 첫 이스포츠 대회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시리즈 2021’을 개최한다. 대회는 다음달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예선전을 통해 선정된 1024개팀이 대회 스타트를 끊는다. 1위 팀은 500만루피(약 7700만원)를 획득하게 된다. 또 ‘대회 MVP’, ‘가장 오래 살아남은 선수’ 등 여러 참가자들에게도 상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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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14억 인도 잡아라= 크래프톤이 이렇게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약 14억명에 달하는 많은 인구와 스마트폰 보급률의 증가로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

그동안 크래프톤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중국, 특히 텐센트에 의존하고 있었다. 크래프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1분기 연결 매출은 4610억원으로 이 중 71.8%인 3310억원이 텐센트로부터 나왔다. 이번에 인도 진출 성공 가능성을 재확인하면서 높은 중국 의존도에 대한 고민도 상당 부분 해결된 셈이다.


크래프톤은 인도 현지 IP의 글로벌 성공 잠재력에도 주목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14일 인도 최대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Pratilipi)’에 총 4500만달러(약 515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프라틸리피는 3000만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와 37만명의 작가를 확보하고 있는 인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이다. 12개의 인도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웹소설 뿐만 아니라 일반서적, 애니메이션, TV시리즈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제공을 위해 관련 기업들과의 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인도 대표 E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NODWIN Gaming)에 225억원의 투자를 진행했고, 지난 6월엔 인도 대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로코에 다양한 투자자들과 함께 900만달러(약 101억원)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단행했다. 크래프톤이 올해 인도 IT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모두 7000만달러(약 802억원)에 달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앞으로 게임 뿐만 아니라 기술, 미디어 등 관련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인도 게임 산업의 성장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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