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尹 '120시간 노동 발언' 논란…"생각있나""공부 좀 제대로 하고 나오시라" 비판 봇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與 "정부 노동정책 비판하려 한 말이라면 낙제"
이낙연 측 "생각없이 내뱉는 말에 국민들 더 괴롭혀"
조국 "대량 과로사 지평선 여는 제안"
여영국 "쉬지 말고 120시간 선거운동부터 해보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주52시간제도에 예외를 둬 집중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고 뒤늦게 해명했지만, 여권에서는 "제대로 공부하라"면서 강도높게 질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20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 전 총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주 120시간 노동' 발언에 대해 "단순히 정부의 노동 정책을 비판하려고 한 말이라면 낙제"라고 혹평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을 통해 "대체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 분인지 알 길이 없다"면서 "노동의 가치, 노동자의 인권보다 '성장'이라는 지표, '경쟁'에만 집중하겠다는 말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권에 도전한다면 공부 좀 제대로 하고 나오시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도 이날 논평을 내고 윤 전 총장을 저격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일주일에 120시간 근무라니, 윤 전 총장은 도대체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얘기하는 것인가"라면서 "주 5일 동안, 잠 안 자고 한 순간도 쉬지 않아야 120시간이다. 밥도 안 먹고 화장실도 가지 말라는 말이냐고 국민들은 묻는다"고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주 52시간제는 문재인 정부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실현하고, 과로사회를 벗어나기 위해 추진한 국정과제"라고 설명한 뒤 "국제사회에서는 한국 같은 선진국이 아직까지도 주 52시간을 넘는 노동을 해 왔냐며 되레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노동기구(ILO)가 노동자의 기본 인권 향상을 위해 하루 노동 기준을 8시간으로 천명한 것은 벌써 100년 전 일"이라면서 "생각없이 내뱉는 윤 전 총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렇지 않아도 더위와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을 더 괴롭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대량 과로사의 지평선을 여는 제안"이라고 비꽜고,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그런 생각으로 대통령이 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놀랍다"고 대꾸했다. 여 대표는 윤 전 총장이 '120시간 바짝 일하고 이후 쉴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인용해 "쉬지 마시고 120시간 바짝 선거운동부터 해보시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