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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투혼으로 돌아오길" 김홍빈 대장 실종…'무사 귀환' 기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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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피크서 하산 중 실종돼
지난 1991년 사고로 열 손가락 잃어
장애 안고도 7대륙 최고봉 등정
장애인 심신단련 위한 봉사활동 하기도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브로드피크(8047m) 등정 성공 뒤 찍은 사진 / 사진=연합뉴스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브로드피크(8047m) 등정 성공 뒤 찍은 사진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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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이 하산 도중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박용진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김홍빈 대장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한다. 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장애인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불굴의 의지를 가진 분"이라며 "그 투혼으로 반드시 무사히 돌아오시기를 많은 국민들과 함께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대장이 발대식을 마쳤던 광주시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이용빈 민주당 의원 또한 페이스북에 "여러분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밤"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이어 "광주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희망 대장이었던 김홍빈 산악대장이 히말라야 14좌 등반에 성공했다는 오전의 기쁜 소식에 잔뜩 들떠 있었는데, 하산 도중 실종이라는 비보를 전해 듣고 눈앞이 깜깜해지고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히말라야도 한밤중"이라며 "추위와 싸우고 있을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어 너무 안타깝다"라고 토로했다.

복수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김 대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 고봉인 브로드피크(8047m)를 등정했다. 이로써 김 대장은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하는 쾌거를 달성한 뒤, 하산하는 과정에서 조난을 당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김 대장의 등반성공을 축하하며 게재한 글 / 사진=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김 대장의 등반성공을 축하하며 게재한 글 / 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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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내에서는 김 대장이 조난당한 뒤 무사히 구조돼 하산 중인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하산 중 연락이 두절됐다는 전언에 걱정이 컸는데, 이탈리아 등반대의 도움으로 캠프에 잘 도착했다니 마음이 놓인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그러나 김 대장이 구조 요청을 보낸 뒤 해외 등반대가 조난 현장을 찾았지만, 구조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대장은 지난 1983년 대학 산악부에서 등반을 접한 뒤 산악인이 됐다. 그는 지난 1991년 북미 대륙 최고봉인 매킨리(6194m) 단독 등반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고, 이 과정에서 심각한 동상을 입어 열 손가락을 절단해야만 했다.


그러나 김 대장은 손가락을 모두 잃은 뒤로도 산으로 향했다. 사고 이후 6년 뒤엔 1997년부터 지난 2009년까지 13년에 걸쳐 전세계 7개 대륙 최고봉 완등에 성공했다.


김 대장은 자신과 같은 장애인들의 심신단련을 돕기 위해 사단법인 '김홍빈과 희망만들기'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는 브로드피크를 오르기 전인 지난 5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장애인들의 처우가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사회 참여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제한을 받고 있다. 의욕 상실, 무기력, 도움만을 의존하는 성향 등이 날로 늘고 있다"며 "그래서 제가 장애인, 청소년 등 이웃들과 둘레길을 걸으면서 작은 희망의 불씨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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