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KB증권은 아이폰의 슈퍼 사이클에 따라 관련 국내 종목의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KB증권에 따르면 아이폰13의 초기 생산량이 9000만대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룸버그는 애플이 올해 9월 출시할 아이폰13의 초기 생산량을 9000만대로 기존 대비 20% 상향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13 하드웨어 기능은 강화(카메라, 디스플레이)하는 반면 전작과 유사한 가격정책을 펼치면서 코로나19 백신접종 이후 소비심리 회복이 기대되는 북미와 유럽에서의 판매 자신감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아이폰13 OLED 패널 주문량은1억2000만대로 파악된다. 애플은 아이폰13용 OLED 패널 초기 주문량(1억2000만대)을 기존 대비 20% 확대한 것으로 예상되고 OLED 패널 공급량은 삼성디스플레이 7000만대, LG디스플레이 가 5000만대를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폰13 디스플레이는 터치가 일체형 (Y-OCTA:와이옥타)으로 변화하며 원가효율화가 가능하고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되어 디스플레이 화질과 응답속도가 개선(120Hz)되는 동시에 저전력 구현이 가능해져 배터리 효율도 개선될 전망이다.
아이폰11 출시 이후 초기 판매량 1억대 달성에 약 9개월이 소요됐으나 아이폰12 판매량 1억대 달성에는 7개월이 소요됐다. 아이폰12의 경우 5G 모델 첫 출시와 화웨이 퇴출에 따른 반사이익 등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아이폰 교체 사이클 진입 영향도 큰 것으로 판단되어 향후 아이폰13 판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아이폰13 판매증가 기대감으로 전일대비 +2.4% 상승한 149.2달러, 시가총액 2900조원(2.5조 달러)에 근접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애플은 ① 아이폰 교체주기 도래 (2020~2022년), ② 2022년 메타버스 (Metaverse)용 XR (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가상현실 (VR)과 증강현실 (AR)을 구현하는 초실감형 기술) 기기 출시, ③ 2024년 애플카 (Apple Car) 출시를 통한 전기 자율주행차 시장 진입 등이 추정되어 탄탄한 미래 성장 로드맵 확보로 향후 시가총액 3조달러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애플 미래 성장의 핵심부품을 주도적으로 공급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 LG이노텍 등의 주가 재평가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연봉 두 배, 처우도 좋아 이직 못 막아"…韓항공...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