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천연가스 가격 폭등에 덩달아 뛰는 전기료..."2000년대 이후 최고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英 전력공급가격, 올들어 60% 가까이 급등
친환경기조에 커진 가스 발전비중...한동안 상승지속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전 세계적인 천연가스 가격 폭등에 유럽을 중심으로 각국의 전력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각국의 친환경 기조 속에 석탄과 원자력의 사용이 제한되고 천연가스 발전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력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구온난화 여파로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로 전력수요까지 폭증하고 있어 전력가격 급등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국가들의 전력가격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에너지분야 정보업체인 아거스미디어의 집계에 따르면 영국의 전력공급가격은 1㎿h당 102.98유로(약 14만원)로 지난해 말 대비 59.8% 급등했다. WSJ는 "영국과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의 전력가격은 2000년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천연가스 가격 폭등에 덩달아 뛰는 전기료..."2000년대 이후 최고치" 원본보기 아이콘


그동안 주거부문 전력가격에 큰 변동이 없던 미국도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전기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에너지청(EIA) 집계에서 미국의 주거부문 전기 소매가격은 1㎾h당 13.57센트(약 155원)로 전년 대비 0.37센트 상승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0.19센트 늘어났던 것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전력가격 급등의 주 요인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천연가스 가격은 1MMBtu당 3.69달러로 1년 만에 2배 이상 뛰었다. 지난해 7월 1.6~1.8달러 사이를 오고갔던 천연가스 가격은 각국의 친환경정책에 천연가스 발전비중이 높아지면서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에너지업체인 BP가 지난해 집계한 전 세계 발전원별 비중에서 천연가스 발전 비중은 전체 23.3%로 석탄(36.4%) 다음으로 높다. 수력(15.6%), 원자력(10.4%), 재생에너지(10.4%)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올여름 무더위로 인해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한동안 천연가스와 전기가격은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 S&P글로벌플래츠의 크리스 미드젤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천연가스는 유럽 수요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할 정도이며 아시아와 중남미 수요도 크게 늘고 있어 적어도 1년간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거부권 가닥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국내이슈

  • "눈물 참기 어려웠어요"…세계 첫 3D프린팅 드레스 입은 신부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해외이슈

  • [포토]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